"송은범 투구가 괜찮았다".
선동렬 KIA 감독이 지난 주말 삼성과의 개막 2연전에 대한 아쉬움과 수확을 동시에 밝혔다. 선발투수 송은범이 비교적 좋은 볼을 던졌다는 점을 가장 큰 소득으로 꼽았다. 대신 내야수 김주형이 무릎 부상으로 빠진 것을 가장 아쉬워했다.
선감독은 1일 NC와의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홈개막전을 앞두고 "송은범이 비교적 볼을 잘 던졌다. 1회 홈런을 맞았지만 이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러나 4회 수비수들이 실책을 하는 바람에 힘들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수비수들의 실수에도 버티지 못한게 좀 아쉬웠지만 투구수도 많이 소화했고 볼도 괜찮았다. 등판을 앞두고 좀 걱정을 했지만 앞으로도 선발투수로 충분히 좋은 볼을 던질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송은범은 지난 3월 30일 개막 2차전에 선발등판해 5⅔이닝동안 114개의 볼을 던지며 9피안타 3사사구 7실점(3자책점)했다. 1회 나바로에게 투런포를 맞았으나 2회와 3회는 무실점으로 버텼다. 그러나 4회 내야실책 2개로 무너지면서 추가 4실점했다. 그러나 선발투수로는 무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선 감독은 내야수 김주형의 부상도 거론했다. 김주형은 1차전에 1루수로 출전해 약간 빗나간 송구를 다리를 뻗어 잡다 통증을 느껴 경기에서 교체됐고, 우측 무릎 측부인대 염좌 진단을 받았다. 복귀까지는 2주 정도 걸린다. 개막을 앞두고 가장 뛰어난 기량을 보여 기대감이 컸지만 단 한 경기만에 이탈했다.
선 감독은 "주형이가 스프링캠프부터 준비를 잘했고 모습도 좋았다. 매년 초반에는 조급했는데 올해는 플레이 하는데 여유도 생겼다. 자신감도 컸고 나도 기대도 많이 했다. 그런데 첫 경기에 부상을 당해 빠졌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어 "일단 열흘 정도 경과를 지켜보고 복귀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필을 주전 1루수로 기용할 것이다. 다만 홀튼이 등판하면 필이 빠져야하기 때문에 고민이다. 그때는 김주찬 혹은 김민우를 1루수로 기용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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