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프, “넥센 타자들, 메이저리거보다 더 공격적”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4.01 17: 39

SK 외국인 투수 로스 울프가 넥센 타자들의 적극성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울프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 앞서 지난 3월 30일 선발 등판을 돌아봤다.
먼저 울프는 한국 타자와 미국 타자의 차이점에 대해 “내 생각에는 넥센 타자들이 메이저리그 타자보다 더 공격적인 것 같다. 타순이 2, 3바퀴 돌수록 넥센 타자들은 더 공격적으로 변했다”며 “가장 인상 깊었던 타자는 이택근과 박병호였다. 이택근은 투수를 상대하는 방식이 메이저리그 타자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울프는 “이택근에게 홈런을 맞았는데 그 때 공이 실투인 커브였다. 이택근의 손이 뒤에 있었기 때문에 한 방을 허용했다. 이택근은 선구안이 좋고 노림수에 능한 것 같다”며 “박병호를 상대할 때는 박병호가 워낙 힘이 있으니까 코너워크에 특히 더 신경 썼었다”고 넥센 중심타선과 상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울프는 함께 호흡을 맞춘 포수 조인성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올프는 “메이저리그서도 좋은 포수가 선수생활을 오래 하는 것처럼 조인성도 타자들의 습성을 잘 알고 있었다. 스프링캠프부터 많은 도움을 줬는데 이날도 내 장점을 살리는 투구를 하게 했다. 내 주무기인 싱커로 땅볼 12개를 유도한 것은 조인성의 도움이 컸다”고 이야기했다 .
마지막으로 울프는 “지금 컨디션은 90% 정도다. 토요일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니까 그 때는 100%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한국 적응에 대한 문제는 없다.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도 볼이 다르다. 항상 적응하려고 해왔다. 주로 불펜투수를 하다가 한국에서 선발을 하게 됐는데 확실히 선발은 나만의 루틴을 만들 수 있어서 편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울프는 지난 30일 문학 넥센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실점으로 자기 몫을 다했지만,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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