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즈도 칠 것이다".
김경문 NC 감독이 개막 초반 외국인타자의 홈런 러시에 반가움을 표시하면서 내야수 에릭 테임즈의 홈런을 예고했다. 개막 이후 새롭게 등장한 외국인 타자들이 홈런을 터트리면서 공격을 주도하고 있는 흐름이 한국야구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1일 KIA와의 챔피언스필드 개막전을 앞두고 "지난 주말 개막 경기를 보니 다들 재미있는 승부를 펼치더라. 특히 각 팀의 외국인 타자들이 홈런을 치는 것을 보니 올해는 양상이 달라질 것 같다. 우리 투수들이 좀 더 강해져야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개막 2연전에서 외국인들의 홈런이 유난히 빛났다. SK 스캇이 3월 29일 넥센과의 문학경기에서 밴헤켄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터트렸고 두산 칸투는 LG와의 잠실경기에서 김선우를 맞아 스리런 홈런포를 날리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다음날인 3월 30일에는 삼성 나바로가 KIA 송은범을 상대로 1회 투런홈런을 터트렸고 LG 벨이 두산을 노경은을 상대로 우월 투런아치를 신고했다. 이에질세라 KIA 필도 삼성 차우찬에게서 좌월 솔로포를 뽑아냈다. 모두 5명이 홈런을 신고하며 외인타자 강세를 예고했다.
김경문 감독은 "외국인 타자들을 막기 위해서는 우리 투수들도 그만큼 강해져야 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우리 투수들의 수준도 높아질 수 있다. 이런 점에서 개막 초반의 외국인 타자들의 홈런은 한국야구에 도움이 되는 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홈런을 때리지 못한 외국인 타자는 4명이다. 그러나 한화 피에는 홈런이 없지만 4안타를 날리는 고감도 타격을 했다. 반면 넥센 로티노는 홈런 없이 1안타에 그쳤다. 롯데 히메네스는 허벅지 부상으로 현재 이탈중에 있고 NC의 테임즈는 경기를 치르지 않아 홈런을 칠 기회가 없었다. 김 감독은 "다들 홈런을 때렸으니 테임즈도 (오늘) 홈런도 치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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