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언과 성추행 그리고 포상금 기부 강요 논란에 휩싸인 여자 컬링 대표팀이 소속팀인 경기도청으로 복귀했다.
경기도청과 도 체육회는 1일 OSEN과 통화에서 여자 컬링팀 소속 김지선(27), 이슬비(26), 김은지(24), 엄민지(23)가 사직서를 일괄 반려하고 팀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미성(36)은 이번 사태 이전에 은퇴 의사를 표명한 바 있어 아직 거취를 두고 협의중에 있다.
여자 컬링 대표팀으로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깜짝 활약을 선보여 '컬스데이'라는 별명과 인기를 얻은 경기도청 대표팀은 지난 달 27일 최 모(35) 코치에게 폭언과 성추행, 포상금 기부 강요를 받았다며 사직서를 제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사건이 알려지자 경기도는 도 체육회와 공조해 긴급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진상조사를 펼쳤다. 그 결과 훈련 때 폭언이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 선수들과 코치 모두 인정했으며, 성추행 발언과 포상금 기부 강요의 경우도 입장 차이는 있으나 최 코치가 선수들이 그렇게 느꼈다면 사과하겠다고 밝혀 마무리됐다.
논란의 중심에 선 최 코치는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지난 28일 해촉됐다. 경기도 측은 빠른 시일 내에 코치 선임을 마무리짓고 훈련을 시작해 이달 중순에 열리는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도 체육회 관계자는 "의정부에 추진 중인 컬링국제경기장 건립사업의 경우 이번 여자 컬링 대표팀 사태와 관계없이 계획대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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