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타이거스가 홈 개막전에서 영봉패 굴욕을 당했다.
한신은 1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경기에서 타선 침묵 속에 0-10으로 패했다. 고시엔 구장에서 고교야구대회가 열리는 탓에 교세라돔에서 홈 개막전을 치른 한신은 첫 홈경기부터 영봉패를 당했다. 주니치(2승2패)는 2연승을, 한신(1승3패)는 2연패를 기록했다.
이날 양팀은 선발투수들의 호투 속에 0-0 접전을 이어갔다. 치열한 투수전은 주니치가 6회초 1사 1,2루에서 루나가 한신 선발 후지나미를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깨졌다. 이어 히라타가 연속 적시타를 날렸다.

주니치는 8회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모리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달아나는 점수를 보탰다. 와다가 좌전 적시타를 추가했다. 대타 오가사와라가 볼넷을 얻어 만루 기회를 이어간 주니치는 감독 겸 포수 다니시게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이어 노모토가 쐐기 스리런을 날리며 8회에만 7점을 뽑았다. 주니치는 9회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탰다.
주니치 선발 야마이는 7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2년차 기대주인 후지나미는 7⅔이닝 9피안타 6탈삼진 3사사구 6실점을 기록했다. 130개를 던졌고 6회 2루타를 쳐내며 활약했으나 나머지 타자들이 침묵했다. 불펜 난조도 여전했다.
이날 주니치는 오시마, 루나가 4안타를 각각 기록하는 등 총 1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주니치는 7회에만 홈런 1개 포함 7득점을 올렸다. 반면 한신은 타선이 총 3안타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팀이 패하면서 한신 마무리 오승환은 이날도 '개점 휴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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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 선발 후지나미 신타로. 오사카=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