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우완 이재학이 팀의 개막경기에서 눈부신 투구를 했으나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이재학은 1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 시즌 첫 선발등판했다. 기록은 7이닝동안 7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3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 눈부신 역투였다. 그러나 타선이 터지지 않아 승리를 낚지 못했다.
초반 챔피언스필드 주인공은 이재학이었다. 1회부터 거침이 없었다. 선두타자 이대형을 풀카운트 접전끝에 1루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김주찬에게는 잘맞은 타구를 내줬으나 유격수 글러브에 빨려들어갔다. 이후 2회까지 네 타자를 위력적인 변화구를 앞세워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3회에서도 세타자를 가볍게 외야뜬공과 내야땅볼로 유도해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4회 2사까지 퍼펙트행진을 펼쳤으나 이범호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5회 2사후 안치홍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노히트 행진도 멈추었다. 그러나 흔들림 없이 후속타자들을 잡아냈다.
6회 고비가 찾아왔다. 1사후 이대형 볼넷, 김주찬 몸에 맞는볼로 첫 위기였다. 그러나 이범호는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 나지완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해 위기를 털어냈다. 7회1사후 필과 안치홍에게 연속안타를 맞았지만 필을 견제로 잡아내고 대타 이종환의 삼진으로 처리하고 늠름하게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타자앞에서 좌우로 떨어지는 위력적인 체인지업에 KIA 타자들은 속수무책이었다. 직구는 42개 던졌지만 명품 체인지업 52개를 던져 KIA를 완벽하게 봉쇄했다. 그러나 투수구 99개에 이르렀고 일요일 경기 등판까지 감안해서인지 8회부터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8회부터 손민한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실책 2개로 결승점을 내주고 0-1로 무릎 꿇었다. 이재학으로서는 초반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한 타선이 아쉬었다. 그러나 비록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개막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올해 주축투수로 활약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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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