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보이' 이대호(32, 소프트뱅크)가 잠시 숨을 골랐다.
이대호는 1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 오크돔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정규 시즌 개막전 이후 연속 경기 안타 행진도 '3'에서 멈췄다.
소프트뱅크의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대호는 2회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2사 주자없는 가운데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되고 말았다.

7회 세 번째 타석은 아쉬움 그 자체. 선두 타자 우치카와 세이치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추격을 위해 한 방이 필요한 시점에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유격수 땅볼로 아쉬움을 자아냈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안타 추가에 실패했다.
소프트뱅크는 니혼햄에 1-5로 패했다. 3연승 후 첫 패. 타선 침묵이 패인이었다. 니혼햄 선발 루이스 멘도사의 역투에 눌려 1점을 얻는데 그쳤다. 지바 롯데와의 개막 3연전 때 모습과는 대조적이었다. 7회 마쓰다 노부히로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해 영봉패의 수모를 면했다.
5년 만에 소프트뱅크에 복귀한 선발 제이슨 스탠드릿지는 6⅓이닝 6피안타(2피홈런) 3볼넷 7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소프트뱅크의 한국인 투수 김무영은 정규 시즌 첫 등판서 1이닝 무실점 호투를 뽐냈다. 1-4로 뒤진 8회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볼넷 1개만 내주며 잘 막았다. 이름 석 자를 제대로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니혼햄은 2회 나카타 쇼의 선제 솔로포로 1점을 먼저 얻은 뒤 4회 오비키 게이지의 중월 솔로 아치로 2-0으로 달아났다. 그리고 7회 1사 1,3루서 요 다이칸이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때려 주자 모두 홈으로 불러 들였다. 니혼햄은 9회에도 1점을 추가했다.
니혼햄 선발 루이스 멘도사는 6⅓이닝 무실점 쾌투를 선보이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what@osen.co.kr
후쿠오카=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