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챔피언스필드 첫 날에 활짝 웃었다.
KIA는 1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의 홈 개막전에서 선발 양현종의 8이닝 무실점 역투와 0-0으로 팽팽한 8회말 공격에서 상대투수의 실책에 편승해 결승점을 뽑아 1-0으로 승리했다. KIA는 2승1패를 기록했고 개막전에서 패한 NC는 1패를 기록했다.
NC가 초반 여러차례 기회를 놓쳤다. 1회초 1번타자 박민우가 중견우 옆으로 빠지는 3루타를 날려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김종호와 이종욱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이호준은 투수땅볼에 그쳐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했다.

2회에서도 테임즈와 나성범이 연속으로 우전안타를 날렸지만 모창민 헛스윙 삼진, 손시헌 1루땅볼에 이어 김태훈이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4회 이호준 중전안타와 나성범의 좌전안타로 1,2루 기회도 후속타자 불발과 나성범이 견제사를 당해 무위에 그쳤다.
NC 선발 이재학의 역투에 5회까지 단 1안타에 그쳤던 KIA는 6회 1사후 이대형 볼넷, 김주찬 몸에 맞는 볼을 찬스를 열었지만 이범호와 나지완이 방망이를 헛돌렸다. 7회에서도 1사후 필과 안치홍이 연속 좌전안타를 터트렸지만 필 견제사, 대타 이종환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영의 행진을 거듭하던 8회 챔피언스필드가 요동쳤다. NC 투수 손민한이 올라왔고 1사후 이대형의 평범한 타구를 NC 2루수 박민우가 어이없이 악송구하는 바람에 KIA가 기회를 얻었다. 김주찬이 우전안타를 날려 1, 3루로 기회를 넓혔다.
이범호의 병살성 타구를 잡은 손민한이 볼을 놓치면서 3루주자가 간발의 차이로 홈을 밟아 첫 득점에 성공했다. 손민한이 급하게 홈에 공을 뿌렸지만 이대형의 발이 홈플레이트를 먼저 터치했다. 이 한점은 양팀의 처음이자 마지막 점수가 되었다.
이날 경기는 팽팽한 선발 맞대결로 후끈 달구어졌다. KIA 선발 양현종은 8회까지 122개의 볼을 던지면 9탈삼진을 곁들여 5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챔피언스필드 첫 승의 주인공이 됐다. 소방수 어센시오가 9회에 올라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두 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반면 NC 선발 이재학은 7회까지 단 3안타를 내주고 7탈삼진을 곁들여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8회 손민한이 무너지면서 아쉽게 첫 승에 실패했다. NC는 초반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결정적인 수비실수 2개가 패인으로 작용했다. 손민한이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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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