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역전 만루포' 넥센, 두산에 재역전승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4.01 21: 52

지난해 준플레이오프 파트너끼리의 대결에서 이적생 윤석민의 만루홈런을 앞세운 넥센 히어로즈가 두산 베어스에 역전승을 거뒀다.
넥센은 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윤석민의 역전 만루홈런을 앞세워 9-3으로 재역전승했다. 넥센은 2승 1패로 공동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선취점을 뽑은 것은 넥센이었다. 넥센은 2회말 1사에 나온 김민성이 몸쪽 높은 코스에 들어온 유희관의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뽑아냈다. 김민성의 시즌 1호 홈런으로 넥센은 0의 균형을 깼다.

두산은 넥센의 실책을 틈타 3회초에 3점을 얻어 역전했다. 3회초 선두 오재원과 김현수가 볼넷을 얻은 두산은 1사후 오재원의 도루로 1, 3루를 만들었다. 두산은 홍성흔의 3루 땅볼 때 오재원이 홈으로 파고들다 아웃을 당했지만, 이원석의 볼넷 후 양의지의 좌익수 플라이성 타구를 좌익수 비니 로티노가 놓치며 3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번번이 찬스를 무산시키던 넥센은 6회말에 대거 5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았다. 시작은 2사 후에 외야 좌중간을 가른 유한준의 2루타였다. 이 2루타에 유희관은 마운드에서 내려갔고, 바뀐 투수 홍상삼을 공략해 넥센은 대량득점에 성공했다.
홍상삼이 마운드에 오른 뒤 폭투 1개 포함 8개 연속 볼을 던지는 동안 허도환과 서건창이 볼넷을 얻어 상황은 만루가 됐고, 이택근의 몸에 맞는 볼에 넥센은 3-3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곧바로 윤석민이 가운데 펜스를 훌쩍 넘기는 큼지막한 만루홈런을 작렬시켜 7-3으로 달아났다. 8회말에 2점을 추가하며 쐐기를 박은 넥센은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넥센은 선발 브랜든 나이트가 6개의 볼넷을 내주며 4이닝 2피안타 3실점(비자책)하고 강판됐지만, 이어 던진 조상우-송신영-이정훈-김영민이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막았다. 2이닝 퍼펙트를 해낸 조상우는 프로 첫 승을 신고했다. 타선에서는 윤석민이 4타수 3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두산은 선발 위기관리 능력을 보인 유희관이 5⅔이닝 10피안타 3실점으로 버텼지만, 홍상삼이 내준 홈런 한 방에 모든 것이 날아갔다. 개막전 승리 뒤 2연패를 당한 두산은 1승 2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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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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