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민-최형우 백투백포' 삼성, 한화에 9회 역전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4.01 22: 32

삼성이 9회 박석민과 최형우의 백투백 홈런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원정경기에서 6-5 역전승을 거뒀다. 9회 터진 박석민의 동점 솔로 홈런에 이어 최형우가 결승 솔로 홈런을 백투백으로 장식했다. 삼성은 개막전 패배 후 2연승으로 기세를 올렸고, 한화는 개막전 승리 후 2연패에 빠졌다.
초반 분위기는 한화였다. 2회 이양기와 송광민의 연속 안타로 잡은 2사 1·3루 찬스에서 이용규가 7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중견수 앞 빠지는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정근우의 볼넷으로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도 펠릭스 피에가 장원삼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2타점 중전 적시타로 2회에만 3득점을 올렸다. 4회에도 한화는 선두타자 정현석이 우측 깊숙한 2루타에 이어 이양기의 우전 적시타로 스코어를 벌렸다.

하지만 삼성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삼성도 6회 박석민의 우전 안타와 최형우의 좌측 2루타, 채태인의 볼넷으로 잡은 무사 만루 찬스에서 이승엽과 박한이의 연속 2루 땅볼로 2득점했다. 그러자 한화는 곧 이어진 6회 반격에서 송광민이 장원삼의 초구 118km 높은 체인지업을 공략, 비거리 120m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5-2로 달아났다.
삼성은 8회 채태인의 볼넷과 이승엽의 좌전 안타로 이어진 2사 1·2루에서 김상수가 한화 마무리 송창식을 상대로 2타점 3루타를 폭발시키며 1점차로 압박했다. 이어 9회 1사 후 박석민이 송창식의 5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123km 슬라이더를 통타,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35m 대형 솔로 홈런으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시즌 1호 홈런.
여세를 몰아 다음 타자 최형우도 송창식의 4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134km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20m 우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역시 시즌 1호 마수걸이 홈런. 이날 경기 결승타가 됐다. 박석민과 최형우 모두 홈런 포함 3안타로 펄펄 날았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5⅓이닝 8피안타 3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고전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아 패전을 면할 수 있었다. 8회 2사 만루 위기에서 김태균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심창민이 구원승을 올렸고, 마지막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안지만이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한화는 유창식이 6⅓이닝 4피안타 5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송창식이 홈런 두 방을 맞고 시즌 첫 블론세이브와 함께 패전의 멍에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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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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