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마운드의 미래 조상우(20)가 팀의 기대를 100% 충족시키며 통산 첫 승에 성공했다.
조상우는 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2이닝을 탈삼진 2개 포함 퍼펙트로 승리투수가 됐다. 조상우가 마운드에 머무르는 동안 윤석민의 만루홈런 등으로 승부를 뒤집은 넥센은 9-3으로 승리하고 2승 1패가 됐다.
팀이 1-3으로 뒤진 5회초 마운드에 오른 조상우는 6명을 상대로 탈삼진 2개를 잡는 등 전원 범타 유도해 퍼펙트로 2이닝을 지웠다. 그 사이 넥센 타선은 5회말 1점, 6회말 5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하며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긴 이닝을 던지지 못한 선발 브랜든 나이트 대신 6회까지 책임진 조상우가 승리투수였다.

조상우는 경기가 끝난 뒤 “첫 승을 했다고 해서 마냥 좋을 줄 알았는데, 사실 실감이 나지 않는다. 첫 승 공은 (박)병호 형이 챙겨줬다. 지난해에 비해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질 수 있고, 구위도 좋아진 것 같다. 이번 시즌 불펜 투수로서 부르면 언제든지 나갈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SK와의 개막전에서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1이닝을 퍼펙트로 마쳤던 조상우는 2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시범경기부터 150km을 넘는 묵직한 강속구로 기대를 모았던 조상우 돌풍은 페넌트레이스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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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