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왕조의 주역이었던 나주환이 공수주 모두에서 맹활약하며 2014시즌 부활을 알렸다.
나주환은 1일 잠실 LG전에 7번 타자겸 2루수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 5타점 2도루로 팀의 13-8 대승을 이끌었다.
그야말로 모든 것을 다했다. 일단 타석에서 1회초 박정권, 이재원의 타점에 이어 2타점 적시타로 기선제압을 주도했고, 3회초에도 희생플라이로 흐름을 유지했다. SK가 3점을 뽑아 승리에 다가간 7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과 도루에 성공했다. 그리고 8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는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수비 또한 돋보였다. 군복무 전 유격수로 활약했을 때의 모습을 재현하듯, 2루서 그물망 수비를 펼쳤다. 나주환과 김성현의 키스톤 콤비는 LG가 사사구 남발에 수비실책으로 흔들린 것과 정확히 반대되는 모습이었다.
나주환은 지난해 9월말 팀으로부터 교육리그 통보를 받았다. 처음에는 내키지 않았으나 구단의 결정에 따랐고 10년차 베테랑이 신인급 선수와 함께 비 오듯 땀을 쏟았다. 그렇게 나주환은 교육리그를 통해 몸 상태를 군입대 전으로 만들었고 스프링캠프서 이만수 감독으로부터 2루 주전자리를 보장받았다.
2007시즌 나주환은 트레이드를 통해 SK 유니폼을 입었고 이후 SK는 4년 동안 3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나주환의 부활이 SK의 왕조 재건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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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