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4번타자 최형우(31)가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최형우는 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원정경기에 4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 9회초 결승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5타수 3안타로 활약하며 삼성의 6-5 짜릿한 9회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9회 박석민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5-5 동점이 되자 최형우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최형우는 한화 마무리 송창식의 4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134km 직구를 통타, 비거리 120m 우월 솔로 홈런으로 승부를 갈랐다. 시즌 1호 마수걸이 홈런.

경기 후 최형우는 "(7회 타석에서) 3경기 만에 재대로 된 찬스가 왔는데 실패해서 마음이 상했다"며 "다행히 9회 석민이가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어준 덕분에 급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공을 보며 찬스에 집중하려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형우에 앞서 극적인 동점 홈런을 터뜨린 박석민은 "송창식이 올라올 때부터 머릿속으로 계속 슬라이더로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 때마침 노렸던 공이 들어와 운 좋게 걸려들었다"고 설명했다. 박석민은 송창식의 5구째 가운데 몰린 123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비거리 135m 대형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박석민과 최형우가 연속 타자 홈런을 터뜨린 건 통산 4번째였다. 결정적인 순간 삼성의 중심타자들이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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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