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첫 패배' 조민국, "16강 진출에 문제 없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04.01 23: 48

"우리가 16강 진출하는 데 문제 없다."
패했지만 크게 게의치 않았다. 조민국 울산 현대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첫 패배에도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조민국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일 오후 8시(현지시간) 중국 구이저우성 구이양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H조 조별리그 4차전 귀저우 런허(중국)와의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첫 패배를 기록한 울산은 이로써 2승 1무 1패(승점7)를 기록했다. 여전히 조 1위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경기 후 조민국 울산 감독은 "선제골을 넣고 역전패를 당했다. 결과는 졌지만 새로운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줘서 만족한다"고 담담한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주전 선수들이 대거 빠지고도 승리하겠다는 조민국 감독의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조 감독은 구이저우가 약하다고 생각했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K리그 일정 관계로 주축 선수를 반 이상 빼고 왔다"고 해명한 뒤 "전반전에 동점골을 내주지 않았다면 우리가 유리했을 것이다. 측면에 있는 선수들이 아직 미숙해서 보이지 않는 실수를 하면서 1-3으로 점수가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조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체력적인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한 조 감독은 "1시간 시차와 울산에서 귀저우까지 오는데 14시간 정도 걸리면서 후반전에 잘 못 뛴 것 같다"면서 "또 양쪽 측면 선수들이 처음 뛰다보니 밸런스가 맞지 않았다. 그래도 우리가 16강 진출하는 데 문제없다. 또 가와사키가 16강에 올라갈 것 같다"고 여유있게 답했다.
상대 구이저우의 천즈지에를 알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 우리 새로운 선수들 체크하느라고 귀저우 선수들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주축 선수들이 빠지면서 좋지 않은 결과를 받아든 만큼 앞으로 선수 기용에 변화가 있을까. 조 감독은 "수비수들은 아무래도 새로 나온 선수들이 경험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앞으로 기존 선수들이 부상이 없다면 큰 교체는 힘들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공격과 미드필더에서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계속 기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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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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