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이저우 감독, "울산에게 역습 전술 알려주고파" 기세등등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04.02 00: 05

"조민국 감독 이름 조차 몰랐다."
승리했기 때문일까. 거침없는 언변으로 기세가 등등하다. 울산 현대를 이긴 구이저우 런허 감독이 거침없는 발언으로 승리 기분을 만끽했다.
구이저우는 1일 오후 8시(현지시간) 중국 구이저우성 구이양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H조 조별리그 4차전 울산과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선제골을 내줬지만 3골을 내리 기록해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로써 ACL 첫 승(1무 2패)에 성공한 구이저우는 여전히 4위(승점 4)에 머물렀다. 그러나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웨스턴 시드니(이상 승점 6)에 근접했고 조 선두 울산(2승 1무 1패, 승점 7)에도 해볼만 하게 됐다. 구이저우는 울산과의 원정경기에서도 1무를 기록, 울산전에서 모든 승점을 올린 것이 흥미롭다.
그래서일까. 경기 후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기뻐한 궁레이 감독은 "경기를 해보니 울산 현대가 예상보다 강하지 않다. 울산에게 축구 교과서에 나오는 역습 전술을 알려주고 싶다"면서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꼭 이기겠다고 이야기했는데 그렇게 됐다"고 다소 자극적인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궁레이 감독은 "울산은 우리가 수비적인 문제가 있다고 여기는데 우리는 훈련을 많이했다"면서 "결과를 보니 우리가 훈련한 게 맞다. 특히 나이가 어린 선수들이 플레이가 좋았다. 나중에 더 큰 기대하고 있다"고 여유를 보였다. 또 귀저우가 강한 팀 만나면 잘하는 것 같다는 질문에 "다른 말은 필요없다.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면 알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조 감독이 16강 예상팀으로 울산과 가와사키를 꼽은 데 대해 "우리는 이번 홈 경기에서 이겼기에 나머지 2경기에서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순위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우리 팀 정신은 강하다"고 자신했다.
이어 조 감독이 이날 2골을 기록한 천즈지에를 전혀 모른다고 했다는 말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전에 나도 조민국 감독 이름 조차 몰랐다. 천즈지에는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팬들에게 다 보여줬다. 국가대표팀 경기할 때 이 선수를 잘 기용한다면 중국 팀이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되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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