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오프‘ NC 박민우, 실책보다 빛난 가능성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4.02 10: 30

김경문 NC 감독은 개막전 첫 날 리드오프로 고졸 3년차 박민우(21)를 선택했다. 박민우는 실책으로 고개를 숙였지만 리드오프 가능성은 빛났다.
박민우는 1일 광주 KIA전에서 개막전 리드오프라는 중책을 받았다. 시범경기 중반 이후부터 김종호와 이종욱을 대신해 리드오프로 뛰며 가능성을 보인 박민우가 김경문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8회 실책을 범해 천당과 지옥을 오갔지만 박민우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리드오프 가능성을 높였다.
박민우는 올 시즌 팀의 첫 안타를 기록했다.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 첫 안타이기도. 1회 KIA 왼손 에이스 양현종을 상대로 3B1S에서 145km 직구를 놓치지 않고 걷어 올렸다. 중견수 이대형의 뒤를 흐르는 깊숙한 타구였다. 빠른 발과 긴 다리를 지닌 박민우는 2루를 지나 3루까지 내달렸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베이스러닝이 좋았다.

1회 3루타를 때리고 천당에 갔던 박민우는 8회 지옥을 경험했다. 1사후 이대형의 평범한 타구를 잡은 뒤 송구했지만 1루 옆으로 빠졌다. 결국 실책이 빌미가 돼 NC는 결승점을 허용했다. 개막전부터 박민우는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 이 경험이 박민우를 성장시킬 자산이 될지 주목된다.
전준호 NC 주루코치는 박민우를 올 시즌 NC의 다크호스로 꼽았다. 팀 내 신예 야수 가운데 박민우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진다고 했다. 11차례 시범경기에서는 24타수 7안타 타율 2할9푼2리로 활약했다. 도루는 5차례 성공시키며 빠른 발을 뽐냈다. 박민우의 성장으로 리드오프 선택지가 다양해졌다.
관건은 역시 수비다. 빠른 발과 정교한 컨택 능력을 가진 2루수 리드오프는 분명 매력적이다. 박민우가 날개를 달기 위해서는 안정된 수비가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리드오프로 충분한 가능성을 보인 박민우가 과제를 해결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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