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믿지 못한다. 사건에 접근하면 접근할수록 일은 점점 더 꼬였고, 하나씩 밝혀지는 진실은 주위 모든 사람을 용의자로 만들었다.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 - 14일'(극본 최란, 연출 이동훈) 10회에서는 김수현(이보영 분)의 딸 한샛별(김유빈 분)이 의문의 사람으로부터 위협을 당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건에 한 발짝 가까이 다가갔다고 생각했지만 파헤칠수록 오히려 더 큰 덫에 빠지는 느낌이다.
수현은 샛별의 보물상자에서 발견한 사진을 근거로 기동찬(조승우 분)과 함께 무진으로 가서 사진의 주인공을 추적했다. 그러던 중 수현은 사진 속 여자 이수정이 동찬의 첫사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동찬이 무진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복역 중인 기동호(정은표 분)의 동생이라는 사실을 알고 혼란스러워했다.

뿐만 아니라 샛별이 죽기 전 우연히 들른 카페에서 자신과 샛별의 사진을 찍어줬던 사람이 죽은 이수정의 어머니라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수현이 샛별을 살리기 위해 동찬과 함께 고군분투하는 중에도 샛별에게는 어김없이 위험이 닥쳤다. 복잡하게 얽힌 사건들 속으로 점점 들어가 진실과 마주하고 있지만, 오히려 하나씩 밝혀지는 진실은 수현을 더 혼란스럽게 만들었고 샛별은 여전히 위험할 뿐이었다.
수현의 친구이자 경찰인 현우진(정겨운 분)은 수현에게 거짓말을 하며 그를 납치해 위험에 빠트렸던 용의자가 남긴 증거품을 태워버렸고, 남편 한지훈(김태우 분)은 수현의 후배 주민아(김진희 분)와 불륜관계인 것도 모자라 계속해서 수상한 행동을 했다. 특히 발신번호 표시 제한으로 걸려온 전화를 여러 차례 받으면서 협박에 시달렸고, 곧 샛별이 의문의 사람에게 위협당하며 지훈의 정체마저 의심스러워졌다.
동찬이라고 마냥 믿을 수만은 없는 상황처럼 보였다. 수현 주변의 모든 사람이 수상한 행동을 하며 무언가를 숨기고 있고, 동찬은 이수정 살인사건의 중요한 목격자로서 무언가 놓치고 있는 듯한 분위기를 암시했다.
결국 수현은 샛별을 살리기 위해 목숨을 던지며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하나씩 밝혀지는 진실은 너무 잔인했고 그녀를 더욱 옭아맸다. 정해진 시간이 다가오지만 애쓸수록 점점 더 미궁 속으로 빠지며 복잡해지는 사건 속에서 수현이 과연 샛별을 살릴 수 있을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한편 '신의 선물'은 유괴된 딸을 살리기 위해 2주 전으로 타임워프된 엄마 김수현과 전직 형사 기동찬이 의문의 납치범과 벌이는 치열한 두뇌게임을 다루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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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