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 뮌헨-바르샤, 내용은 잡았지만...순간의 방심으로 결과 놓쳐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4.02 06: 59

바이에른 뮌헨과 바르셀로나가 압도적인 경기 내용을 선보였지만, 순간의 방심으로 승리를 놓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바이에른 뮌헨은 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서 열린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원정경기서 1-1로 비겼다. 승리하지 못한 것은 바르셀로나도 마찬가지다. 같은 시각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프 누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홈경기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바이에른 뮌헨과 바르셀로나는 공통점이 있다. 이날 경기에서 내용면에서 상대 팀을 완벽하게 압도하는 경기를 펼쳤지만, 선제골을 내주면서 원하는대로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물론 바이에른 뮌헨과 바르셀로나 모두 동점골을 넣으며 패배의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압도적인 경기 내용에도 승리를 놓쳤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강하게 남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맨유가 숨을 쉬는 것도 허용하지 않을 것처럼 몰아쳤다. UEFA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은 70%의 점유율 속에서 39차례의 위협적인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17차례에 그친 맨유보다 2배 이상 많았다. 패스도 844회를 시도해 709회를 성공시켜 84%의 높은 성공률을 보였다. 반면 바이에른 뮌헨의 공격을 막기 위해 급급했던 맨유는 301회를 시도해 174회만을 성공(58% 성공률)했을 뿐이다.
하지만 결과물은 똑같았다. 맨유는 후반 13분 네마냐 비디치가 코너킥 상황에서 웨인 루니의 크로스를 받아 노마크의 완벽한 기회서 선제골을 넣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압도적인 경기에도 순간의 방심으로 인해 골을 내주게 됐다. 불과 9분 뒤 바이에른 뮌헨은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가 동점골을 넣었지만, 승리에 근접한 경기력을 선보였던 만큼 경기 후에는 안도의 한숨보다는 아쉬움의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었다.
바르셀로나도 마찬가지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초반 헤라르드 피케가 부상으로 교체되는 불운 속에서도 우위를 잘 잡았다. 특유의 패스 플레이를 잘 펼쳐 점유율 싸움에서 66%를 기록하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잘 공략했다. 슈팅 횟수에서도 17-6으로 거의 3배나 차이가 났고, 유효 슈팅에서도 11-3으로 크게 앞섰다. 패스의 질에서도 82% 성공률(784회 시도 643회 성공)해 61%(375회 시도 229회 성공)에 그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비교할 수가 없었다.
문제는 방심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처럼 순간 흔들린 것이 골로 연결된 것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후반 11분 프리킥 상황에서 빠르게 공격을 전개한 뒤 디에구가 오른쪽 측면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해 바르셀로나의 골망을 흔들었다. 바르셀로나는 미처 준비를 하지 못한 모습이 역력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26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침투 패스와 네이마르의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역전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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