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5일 홈개막전 출격할 듯… SF상대 2승 도전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4.02 06: 50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류현진(27)이 5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개막전에 등판,  시즌 2승째에 다시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의 홈개막전 등판은 아직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구단 주변과 현지 미디어들은 5일부터 시작되는 다저스-자이언츠 3연전 선발 로테이션을 류현진-폴 마홀롬-잭 그레인키로 확신하고 있다. 
지난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에도 불구하고 승수추가에는 실패했던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시즌 두 번째 승리와 함께 샌프란시스코전 홈 첫승에도 도전하게 된다.
다저스는 현재 가용한 선발인원이 4명 뿐이다. 자이언츠와 주말 3연전에 등판하는 3명 외에 2일 샌디에이고전에 나서는 댄 해런이 있다. 휴식일을 감안하면 시즌 첫 등판 예정인 마홀롬과 류현진만 5일 출장이 가능하다. 다저스로서는 홈개막전에 마홀롬 보다는 류현진을 등판시키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는 것이 당연하다.

샌프란시스코는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팀이자 첫 패배와 함께 지난 시즌 마지막 승리(14승째)를 챙긴 팀이다.
류현진은 지난 해 샌프란시스코전 5경기에 선발 출장, 2승 2패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했다. 32.2이닝을 던지는 동안 11점(9자책점)을 내줬다.  2승 모두 샌프란시스코 원정경기에서 거뒀으며 다저스타디움에서는 샌프란시스코와 2차례 상대했으나 1패만 기록했다.
류현진은 지난 해 후반으로 갈수록 샌프란시스코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4월 3일 데뷔전에서 두 자릿수 안타(10안타)를 허용한 것으로 비롯, 이후 2번의 등판에서 모두 26개의 안타를 내줬다. 세경기의 볼넷은 6개. WHIP(이닝당 진루허용율)이 1.68로 자신의 시즌 WHIP1.20 보다 훨씬 높다. 물론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세 경기 실점은 8점(6자책점)으로 안타수에 비하면 적은 실점이지만 승리를 쌓지는 못했다.
하지만 7월  6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는 확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6.2이닝 동안 4안타(3볼넷)만을 내줬고 2실점으로 샌프란시스코 전 네 번째 등판만에 승리를 따냈다. 류현진에게는 작년 6월 한달간 5경기에서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1패) 답답함을 풀어낸 날이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와 지난 시즌 마지막으로 만난 9월 25일 원정경기에서는 더욱 압도적인 피칭 내용을 보여줬다. 샌프란시스코전 중 가장 많은 7이닝을 소화했으며 역시 4안타(1볼넷)만을 내주고 1실점했다. 탈삼진은 6개를 기록했다.  이 경기에 앞서 허리통증으로 고생한다는 루머가 많았지만 일주일 휴식 후 등판, 깔끔한 솜씨를 보임으로써 당시까지 제 3선발 발표를 미루고 있던 돈 매팅리 감독에게 확실하게 자신의 실력을 보여줬다.
샌프란시스코  타자 중 류현진이 주의해야 할 선수는 단연 헌터 펜스다. 2루타 2개 포함 14타수 6안타 5타점으로 류현진을 괴롭혔다. 류현진을 상대로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이 올린 9타점 중 절반을 넘긴 셈이다. 다음은 파블로 산도발이 13타수 4안타,  리드 오프를 맡고 있는 앙헬 파간도  6타수 4안타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 해 류현진을 상대로 11타수 5안타로 강한 면모를 보였던 외야수 안드레스 토레스는 아킬레스건 수술로 전력에서 제외되었고 마르코 스쿠타로(류현진 상대 12타수 5안타)는 허리 통증으로 인해 1일,15일짜리 DL에 올랐다.
한편 류현진과 맞대결을 펼칠 샌프란시스코 선발 투수는 우완 라이언 보겔송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보겔송은 지난 해 19경기에 선발등판, 4승 6패, 평균자책점 5.73을 기록했다.  지난 해 다저스전에는 2차례 등판해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10.2이닝을 던지며 10실점(10자책점) 기록이 좋지 않으나 두 번째 등판인 9월 16일에는 6이닝 3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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