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부위의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클레이튼 커쇼(26, LA 다저스)가 본격적인 재활에 돌입한다. 예상보다 결장 기간이 길어질 전망이다.
LA타임스는 2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 구단의 공식 발표를 인용, "커쇼는 다시 전력투구를 하기 전까지 앞으로 2~3주 간의 추가 재활을 진행하게 될 것이다"이라면서 "4월 중순까지는 보기 힘들 것 같다"라고 했다. LA타임스는 이에 덧붙여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커쇼가 200이닝을 던지지 못하는 시즌이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커쇼는 지난달 30일 등 부위 통증으로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론적으로는 9일 로스터 재등록이 가능하나 다저스 구단의 발표대로 2~3주간을 추가로 재활에 매달린다면 4월 중순 이후에나 돌아올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재활 상황에 따라 더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에 빛나는 커쇼는 정규시즌에서만 236이닝을 던졌다. 이에 돈 매팅리 감독도 오프시즌 중 커쇼의 투구 이닝 관리를 시사한 바 있다. 그러나 예상보다 사태가 일찍 터졌다. 지난 3월 22일 애리조나와의 호주 개막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커쇼는 그 후 통증이 발생했고 호전 속도가 예상보다 더뎌 부상자 명단에 오른 바 있다.
매팅리 감독은 "통증이 생긴 지난 토요일(우리시간 3월 30일) 이후 투구 프로그램을 재개하지 않았다"라면서 "내일부터는 투구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마이너리그에 내려가 재활과 투구 프로그램을 병행할 예정이다. 메이저리그 복귀 전에는 마이너리그에서 시험 등판을 가지는 시나리오도 고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커쇼의 몫을 대체하고 있는 류현진의 어깨가 무거워질 수밖에 없게 됐다. 류현진은 커쇼의 몫으로 남겨져 있었던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와의 미 본토 개막전에 대체 등판했고 오는 5일 샌프란시스코와의 홈 개막전에도 등판이 유력하다. 사실상 커쇼의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는 가운데 잭 그레인키와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이 주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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