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뮌헨 무승부, 양팀의 손익 계산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4.02 08: 3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지난 시즌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상대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희망을 이어갔다. 일주일 뒤 열릴 원정 2차전에서 성과를 거둘 경우 4강 진출도 가능하게 됐다. 하지만 여전히 유리한 쪽은 바이에른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서 열린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바이에른 뮌헨(이하 바이에른)과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후반 13분 비디치가 코너킥 상황에서 절묘한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넣었으나 바이에른도 후반 22분 만주키치의 헤딩 패스를 받은 슈바인슈타이거의 동점골로 기어이 균형을 맞췄다.
맨유로서는 강한 인상을 심어준 한 판이었다. 당초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린다는 평가를 받았던 맨유라 이번 경기 전망이 그리 밝지 않았던 편이었다. 하지만 인상적인 수비 집중력을 바탕으로 바이에른의 맹공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일단 1차전에서 패배하지는 않은 만큼 2차전에서 역습을 통한 한 방이 유효적절하게 먹힐 경우 올해 챔피언스리그 최대의 이변을 만들어낼 가능성을 열어뒀다.

하지만 바이에른도 불리할 것은 없다. 경기 내용에 비해 무승부는 아쉽지만 원정에서 득점을 하고 비겼기 때문이다. 절대적인 홈 이점을 가지고 있는 바이에른으로서는 오는 10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릴 홈 경기에서 무실점 무승부만 거둬도 4강 진출을 확정짓는다. 승리의 경우는 당연히 4강 진출, 1-1로 비겨도 홈에서 연장전과 승부차기를 치르는 유리한 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바이에른으로서는 징계가 걱정이다. 슈바인슈타이거가 이날 경기 막판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2차전에 나서지 못한다. 티아구 알칸트라가 부상으로 빠져 있어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다만 워낙 압도적인 볼 점유율을 자랑하는 바이에른이다. 이론적으로는 90분 내내 공만 돌려 실점만 하지 않아도 4강 진출이 가능하다. 바이에른이 여전히 유리한 위치에 있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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