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무인항공기… 북한의 소행인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4.02 09: 06

지난달 31일 백령도에 국적불명의 무인항공기가 추락했다. 청와대는 북한의 소행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에 의하면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 집중 포사격을 했던 지난달 31일 백령도에 국적불명의 무인항공기가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가안보실 쪽에 알아본 결과 중간 조사결과는 받았다고 한다”며 “그러나 아직 최종결과가 나오지 않았으며 북한이 한 것으로 생각하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최종결과가 나오지 않았으나 청와대가 북한을 의심하고 있는 것은 무인항공기의 추락 시간이 북의 해상사격훈련 직후인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군과 정보기관은 대공 용의점을 염두에 두고 정밀 분석 중이다.
북한은 2010년 8월 9일 서해 NLL로 해안포 117발을 발사한 뒤에도 무인항공기를 띄워 백령도와 연평도 인근을 정찰한 바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이 무인항공기를 보유해 최전방 부대에 배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중국의 무인항공기를 도입해 자체 개조한 방현 무인항공기는 길이 3.23m로, 고도 3㎞까지 상승할 수 있고, 최대 시속은 162㎞로 작전 반경이 4㎞에 달한다. 유사시에는 20~25㎏ 정도 폭약도 장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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