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회’ 경수진, 껌 좀 씹는 언니도 잘 어울리는 반전녀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4.04.02 09: 08

‘밀회’의 경수진이 달라졌다. 귀엽고 통통 튀는 매력을 보여주던 경수진이 껌 좀 씹는 일진포스를 풍기며 반전면모를 보였다.
지난 1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밀회’(극본 정성주, 연출 안판석) 6회에서는 밝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귀엽고 통통 튀는 매력을 주던 박다미(경수진 분)의 일진본색이 드러났다.
박다미는 학창시절 초불량 여고생이었다. 굳이 성격을 바꾸려고 노력했다기보다 운명적인 남자 선재(유아인 분)를 짝사랑하게 되면서 매일 선재 집을 드나들다 보니 착실해진 케이스. 졸업 후 호텔 토털 뷰티숍에 취직한 다미는 낮에는 고객들 머리를 감겨주고 밤에는 청소하며 이런 저런 잡일을 하는 수습사원으로 최대한 조심히 일하는 처지다.

이런 다미의 일진 본능을 일깨운 사람은 씹던 껌으로 다미를 자극 시킨 정유라(진보라 분)다. 뷰티숍을 찾았던 유라는 다미가 들고 가던 약품 그릇에 씹던 껌을 놓고 갔다. 당황한 다미가 “회원님, 이거 뭐”라고 하자, 유라는 껌을 꺼내 다미 이마에 붙이며 “껌이잖아”라고 안하무인격의 말과 행동을 보여 다미의 잠자던 불량소녀 본능을 건드렸다.
                                                       
이날 방송에서 다미는 유라에게 일부러 발을 걸었다. 쓰러지는 유라를 일으켜 세우는 척하던 다미가 화내는 유라에게 머리에 있던 비녀를 뽑으며 “조용히 해라, 나 너 때문에 일진 돋았거든”라고 협박을 한다. 결국 파우더룸에서 “잘못했어요 언니”라는 사과를 억지로 받아낸 다미는 아무렇지도 않게 나와 머리를 다시 정리해 과거에 어떤 모습이었을지 짐작하게 했다.
실제 지난주 강남 모 뷰티숍에서 진행된 촬영에서는 순수한 느낌의 경수진이 완전 상반되는 일진 연기를 잘 할 수 있을지 안판석 감독과 스태프들의 걱정이 컸는 후문. 하지만 경수진은 촬영이 시작되자 예상외의 카리스마 있는 리얼한 일진 연기를 선보이며 주위를 놀라게 해 실제로 과거에 좀 놀았던 거 아니냐는 웃음기 어린 농담을 받았다. 안판석 감독도 한번에 OK 사인을 하며 경수진의 연기에 매우 흡족했다.
한편 파우더룸에 막 들어오던 혜원(김희애 분)이 다미와 유라의 대화를 엿듣고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 앞으로 연적관계가 될 혜원과 다미의 관계가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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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밀회’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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