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슈퍼주니어 김희철의 막말에 tvN ‘꽃할배 수사대’ 전 출연진이 폭소를 금치 못했다.
김희철은 최근 진행된 '꽃할배 수사대' 첫 대본리딩 현장에서 극 중 동갑내기로 나오는 이순재에게 드라마 설정상 반말로 연기를 펼치면서, 몸 둘 바 몰라 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김희철은 극 중 동갑 동료이자 친구인 이순재를 “야, 너, 인마” 등으로 호칭하는 연기를 펼치며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처음엔 대선배 이순재 앞에서 죄송함과 쑥스러움에 멈칫하며 차마 입을 떼지 못하는 듯 했으나, 이내 ‘찰진’ 반말연기를 선보이는 프로 정신(?)을 발휘하며 현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이순재 역시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했을 정도. 하지만 이내 극 설정에 몰입, 김희철을 친구처럼 대하며 베테랑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연기를 마친 후 김희철은 이순재에게 존경심을 담은 애교를 부리며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또 이순재, 변희봉, 장광 등 ‘할배’ 배우들은 하루 아침에 노인의 몸이 된 20대를 연기, “헐”, “대박” 등 젊은이들이 사용하는 대사로 역시 웃음을 자아냈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은 신조어와 유행어에 어색해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내 적응하며 관록 있는 연기로 주위에 폭소와 놀라움을 선사했다.
이 밖에도 이준혁(이순재 분)의 약혼녀인 유라 역을 맡은 전 기상캐스터 방송인 박은지와 수사대의 유일한 홍일점 정은지 역을 맡은 배우 이초희 등 여성 출연진 또한 통통 튀는 매력으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후문이다.
담당 구기원 PD는 “모든 배우들이 대본 리딩 때부터 각자의 캐릭터에 녹아 들어 열연을 펼쳤다”며 “청년에서 갑자기 노인으로 변하는 설정에서 비롯된 엉뚱하고 황당한 상황들이 ‘할배’같지 않은 ‘할배’의 모습을 끌어내며 큰 웃음을 선사할 것”이라고 뜨거운 관심과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꽃할배 수사대'는 하루 아침에 70대 노인으로 변한 젊은 형사들과 20대 엘리트 경찰이 원래의 몸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 회춘 느와르 드라마. '테마게임', '남자셋 여자셋' 등 예능작가 출신 문선희 작가가 극본을 맡았으며, 영화 '위험한 상견례', '청담보살', '음치 클리닉' 등을 연출한 김진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응답하라1994', '식샤를 합시다'와 같은, 예능적 요소가 결합된 새로운 방식의 tvN 예능형 드라마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꽃할배 수사대'는 '꽃보다 할배' 스페인편의 후속으로 오는 5월 2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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