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국가대항전 '인터내셔널 크라운' 공식 후원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04.02 10: 24

한국 금융의 해외 진출 기폭제 기대
유소연, 김인경 등 하나금융그룹 선수 2명이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참여
하나금융그룹(회장 김정태)이 올 시즌부터 국가대항전 형식으로 치러지는 미 LPGA 투어 대회 인터내셔널 크라운(International Crown) 대회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다.

오는 7월 21일부터 27일까지 미국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케이브스 밸리 골프클럽(Caves Valley GC)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미 LPGA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대회로, 2년마다 한번씩 LPGA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국가의 명예를 걸고 치르는 대회다.
이와 관련, LPGA 투어는 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에서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미디어센터에서 공식 발표 및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각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들과 하나금융그룹 최흥식 사장 및 KEB LA 파이낸셜 김삼문 사장, 각 후원사 대표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하나금융그룹의 미국시장 진출 기폭제 될 것으로 기대
이 대회는 메인 스폰서 없이 펀딩 개념으로 상금 및 경비를 후원 받는다. 국가 대항전 형식이기 때문에 스폰서 역시 글로벌 업체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한민국 기업 중에는 하나금융그룹이 유일하게 참여한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006년부터 LPGA 대회를 코오롱그룹과 공동으로 후원한 바 있고, 2009년부터는 LPGA 투어와 직접 계약을 통해서 단독으로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을 주최하여 국내 최고의 흥행 대회로 이끌고 있다. 또한, 베트남 시장 진출을 도모하던 2007년에는 하나은행 베트남 마스터즈(주관협회: Asian Tour)를 하노이와 호치민에서 2회 개최하면서, 스포츠를 해외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한 바 있다.
하나금융그룹이 이번 대회 스폰서로 참여하게 된 것은 올해부터 그룹의 새로운 비전 ‘신뢰받고 앞서가는 글로벌 금융그룹’를 함께하는 것으로, 세계 금융의 중심인 미국에서의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위해서다.
하나금융그룹은 외환은행 인수 후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중국 등 기타 주요시장에 대한 통합작업도 실시 중이다. 또한 최근 미국에서 BNB Hana Bank가 출범하는 등 외환은행과 함께 미국시장 확대 기회를 꾀하고 있어, 이번 인터내셔날 크라운 대회의 참여가 현지 마케팅의 기폭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선수 및 대회 후원 통해 대한민국 위상 높이는 데 일조
이 대회에는 하나금융그룹 소속의 유소연과 김인경이 국가대표로 참여하게 되었다.
우선 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영입한 유소연은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개인과 단체전 금메달리스트로서, 2016년 브라질 올림픽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도 지목되고 있다. 2007년 영입한 김인경 역시 프로 통산 4승을 거두며, 세계적 톱클래스 선수로 꾸준히 성장해온 선수다. 이밖에도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1위의 박인비와 최나연이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로 나서게 된다.
인터내셔널 크라운 대회는 국가 대항전으로서, 골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는 2016년 브라질 올림픽과도 연계성이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여자 골프가 올림픽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후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회장은 “그동안 하나금융그룹이 선수 후원과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 대회 개최를 통해 한국 골프를 세계에 알리는 데 일조했다고 자부한다”며 “이제는 골프를 통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에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국제적인 행사 지원뿐만 아니라, 국내 골프의 가장 큰 축제로 자리매김한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의 총상금을 올해부터 미화 2백만불로 증설하고, 4라운드로 대회 방식을 변경하며 메이저 대회를 향해 다가가는 것도 향후 세계 골프계에 대한민국이라는 브랜드를 새기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이미지에 도움
이에 김인경은 "사실 골프가 개인적인 운동인데, 이렇게 팀을 이뤄서 하니까 어렸을 때로 돌아간 것 같아서 설렌다"면서 "LPGA투어에 많은 한국 선수 및 동양계 선수가 있기 때문에 이런 후원이 대회와 소속사 모두 글로벌한 이미지를 갖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투어에도 좋고, 하나금융그룹 모두 세계적인 브랜드가 된 것 같아서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소연 역시 "항상 솔하임컵같은 국가 대항전을 보면서 부러웠는데, 우리도 이제 국가대표로서 대회를 치르게 된 점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팀 대항전이라는 것이 어떤 팀이 절대 우위에 있을 수는 없다. 멤버들이 다들 친하고 재미있게 지내기 때문에 서로 힘을 모은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인비는 "어떤 대회든 한국을 대표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고,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한국을 대표하는 만큼 책임감도 느껴지고, 올림픽 전에 이런 대회가 있어서 좋은 연습이 되리라 생각한다. 네 명이 합심해서 좋은 결과가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최나연은 "사실 우리가 지난 주 대회 결과로 넘버원 시드에서 두번째 시드가 됐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오히려 우리에겐 더 잘 된 일 같다.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라며 "한국선수가 제일 잘해왔고 항상 우승을 한다는 부담 속에서 대회를 치러오고 있기 때문에, 이 점이 우리에게 동기 부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
하나금융그룹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