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최철순-이상협-안일주, "강원과 승강PO 가장 기억에 남아"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4.02 10: 34

상주 상무(대표이사 이재철)를 이끌어 왔던 주축 선수들이  전역을 신고했다. 이상협, 최철순, 안일주는 1일 부대에서 전역 신고를 마치고 사무국에 들러 인사를 전했다.
선수들은 지난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강원FC와 승강 플레이오프”라며 입을 모았다. 또한 상주의 팬들에게 “상주 서포터는 타 구단들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열정만큼은 남다르다”며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하다. 앞으로도 운동장을 많이 찾아와주시고, 상주에서의 시간을 잊지 못할 것이다”는 인사를 전했다. 특히 상주에서 재기에 성공한 이상협은 “내가 있었던 팀들 중 최고의 팀”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세 명의 선수는 2012년 7월 입대 후 강제 강등이라는 위기를 먼저 겪어야만 했다. 그러나 2013년 K리그 챌린지 우승과 함께 클래식 승격까지 이루어내며 상주상무의 희노애락을 함께 했다. 특히 최철순과 이상협은 상주상무의 주축 공수자원으로 활약하며 상주의 빛나는 순간을 만들어냈다. 최철순의 경우 박항서 감독이 ‘믿고 쓰는 카드’라고 지칭할 만큼 공수 어느 자리에 놓아도 제 몫을 해냈다. 이상협은 화려한 ‘미친 왼발’과 더불어 오른발까지 선보이며 상주의 1대 스타 김정우의 뒤를 잇는 2대 스타로 떠오를 만큼 뛰어난 득점력을 선보였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의 활약에 감사를 전한 사무국 직원들은 “4월 1일이 만우절이니 전역이 거짓말이었으면 좋겠다”고 표현할 정도로 선수들에 대한 아쉬움과 애정을 드러냈다. 이재철 대표이사 역시 “상주에서 많이 사랑한 선수들이다. 이곳에서의 시간들을 통해 더욱 발전하고 어디에서든 빛을 발하는 선수들이 되길 바란다”며 인사를 전했고, 상주 서포터 ‘GREAT PEOPLE’의 유주형 회장은 “선수들을 보내면서 이렇게 아쉬운 것은 처음이다. 어디에 있든 응원할 것이다”고 말해 선수들이 상주에서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이제 일반인이 된 이상협과 최철순은 전북으로, 안일주는 포항으로 복귀한다. 한편 상주는 전역 선수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다양한 전력을 시험 중이며, 오는 5일 오후 2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 클래식 6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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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상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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