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회’ 시청률이 꾸준히 상승하며 결국 ‘태양은 가득히’를 제치고 월화극 판도를 뒤집었다.
그간 지상파 3사 드라마들로만 시청률 순위를 따지던 때는 지나갔다. ‘밀회’가 등장하면서 ‘기황후’, ‘신의 선물-14일’(이하 신의 선물)과 월화극 3강 구도를 다시 짜여졌다.
2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 1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밀회’(극본 정성주, 연출 안판석) 6회분 시청률은 3.890%(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5회분이 기록한 3.418%에 비해 0.472%P 상승한 수치다.

지난달 17일 2.574%로 시작한 ‘밀회’는 계속해서 시청률이 상승, 4회에서 4%를 넘겼고 5% 돌파도 가능한 상황이다. JTBC 월화극 시청률로는 이미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 같은 ‘밀회’의 상승세에 그동안 지상파 드라마들로 구성됐던 월화극 3파전 판도에 변화가 생겼다. 요즘 월화극 3파전이라하면 MBC ‘기황후’, SBS ‘신의 선물’, ‘밀회’를 말하는 분위기다. 이날 KBS 2TV ‘태양은 가득히’가 시청률 2.2%(전국기준)의 자체최저시청률을 기록하며 이는 더욱 분명해졌다.
‘밀회’가 이처럼 지상파 드라마들과 경쟁할 수 있게 된 데는 딱히 하나를 꼬집을 수 없다. 극의 주요인물 김희애와 유아인, 정성주 작가, 안판석 감독, 그 외 배우들의 호흡이 완벽하게 이뤄지면서 밀도 높은 드라마가 탄생했다.
그동안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드라마들은 시청자들에게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마니아들이 형성되면서 그들만 보는 분위기가 형성됐었다. 그러나 ‘밀회’는 입소문을 통해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면서 대중적인 드라마가 되면서 시청률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
JTBC 관계자는 2일 OSEN에 “이제는 시청자들이 채널 브랜드에 의해 좌지우지 되지 않는다. 경쟁력 있는 콘텐츠라면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다는 상황이 상당히 고무적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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