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 LAD 불펜, 소방수 잰슨 불쇼직전 탈출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4.02 11: 55

이번에는 잰슨이 불쇼를 저지를 뻔했다. 잰슨이 불쇼 위기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끝에 LA 다저스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꺾었다.
다저스는 2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2로 이겼다. 9회초까지 3-2로 앞선 다저스는 1이닝만 넘기면 시즌 3승째를 수확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9회 마무리 잰슨이 등판했다. 잰슨은 선두 타자 알론소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교코를 중견수 뜬공으로 솎아냈지만 베너블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맞고 1사 1,3루를 맞았다. 잰슨은 데노피아를 헛스윙 삼진으로 침묵시켰지만 그랜달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에 몰렸다.

타석에는 헌들리. 잰슨은 자신의 주무기인 커터를 던져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아냈다. 이후 최고 156km에 이르는 커터를 계속 뿌렸다. 4구째 커터를 마지막으로 경기가 끝났다. 헌들리의 방망이가 허공을 가른 것. 불쇼를 저지를 뻔했지만 마지막에 웃었다.
다저스 불펜 시나리오라면 8회 윌슨, 9회 잰슨이 이상적이다. 하지만 이날 윌슨은 나오지 않았다. 윌슨은 앞서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전에서 홈런 포함 2피안타 3실점으로 블론 세이브를 범해 류현진의 승리를 날렸다. 이날은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날 다저스는 선발 그레인키가 5회까지 던지고 4이닝을 불펜이 버텼다. 6회 등판한 로드리게스를 시작으로 위드로, 하웰, 잰슨이 이어 던졌다. 4번째 투수 하웰도 8회 1사후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위기에 빠졌다. 다저스로서는 하웰이 병살타로 이닝을 마무리해 다행이었다. 하지만 9회 마지막 수비에서도 2사 만루라는 불쇼 위기에 놓여야만 했다.
잰슨은 지난 시즌 24세이브를 거두며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한 특급 마무리. 특급 중간 투수 윌슨도 지난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0.66을 찍었다. 두 명의 필승조가 하루 빨리 안정된 모습을 보여야 다저스는 안정된 시즌 운영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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