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현빈이 군 제대 후 드디어 작품으로 팬들의 곁을 찾아온다. 카리스마 넘치는 정조의 모습을 하고 스크린을 찾은 현빈은 군 입대 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SBS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아성을 이어갈 수 있을까.
현빈은 2일 오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역린' 제작보고회에 참석, 군 제대후 처음으로 작품을 들고 팬들을 찾았다.
'역린'은 왕의 암살을 둘러싼 살아야 하는 자, 죽여야 하는 자, 살려야 하는 자들의 숨막히는 24시간을 다룬 작품. 현빈은 극 중 암살 위협에 시달리는 정조 역을 맡아 카리스마 넘치면서도 불안에 떠는 왕의 모습을 그려낼 전망이다.

그는 제대 후 복귀작으로 '역린'을 선택한 것에 대해 "제대하고 나서 중화권 팬미팅 할 때 책을 봤다. 한국에서 본 것도 아니고 타지에서 보게 됐는데 호텔 숙소에서 봤을때 매력을 많이 느꼈다"라며 "정조라는 역할을 받고 그 책을 봤는데도 정재영과 조정석의 역할도 탐날만큼 매력적으로 책을 봤어서 한국 와서 감독님을 만나고 이야기를 듣고 같이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존 그려졌던 정조와의 차별점에 대해서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그간 많은 작품을 통해 정조가 많이 나온 것을 알고 있는데 일부러 찾아보지도 않았고 못 봤다. 내가 다르다라고 준비했던 점은 일단 정조 자체가 드라마틱한 삶을 살고 굉장히 매력적인 인물이기 때문에 많은 작품에서 소개됐던 것 같은데 그 작품들보다 가장 바쁜 하루를 보낸 모습을 보여드리지 않을까 싶다"라면서 "반드시 살아야만 하고 그 와중에도 정권을 지켜야 하고 주변사람들을 지켜내야하고 이런 부분들이 여태까지 보여졌던 정조와는 다르게 그려질 것 같다. 24시간 동안의 급박한 상황을 긴박한 모습의 정조를 보여드리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오랜만에 촬영장을 찾은 소감도 전했다. 그는 "관객분들이나 시청자분들한테 마지막 모습을 보여드렸던건 영화였는데 실질적으로 마지막 촬영을 한건 '시크릿가든'이었다"라며 "내가 '시크릿가든' 첫 촬영 나갔던 기억이 9월 말, 10월 초였는데 제대 하고 '역린' 촬영장에 9월말, 약 3년만에 들어가 있더라. 군대 안에서 연기하고 싶었고 그리웠던 공간에 다시 들어가니까 기대와 긴장이 반반 공존해 있더라"며 "욕심났던 상황이었고 바랐던 상황이었는데 그게 왔다는 것이 기분 좋았다"고 전했다.
이어 "반면으로는 잘해야지,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워낙 커져 있던 상황이라 그걸 눌렀다. 그걸 표출시키면 안되겠다는 걱정을 했다"면서 "그런데 그나마 다행이었던게 촬영들이 큰 비중 있던 장면 아니었고 워밍업처럼 카메라 앞에 설 수 있는걸 만들어주져서 편하게 첫 촬영을 마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시크릿가든'을 통해 신드롬을 일으킬 정도로 많은 인기를 모았던 현빈은 이후 군 입대, 그것도 해병대 입대를 선택하며 많은 이들의 시선을 모은 바 있다. 스타덤에 오른 그가 선택한 군 입대는 놀라운 소식이었던 것. 이후 많은 이들이 현빈의 연기를 기다려왔고 그는 그의 복귀작을 스크린으로 선택했다.
과연 현빈이 군 제대 후 변치 않는 인기로 '시크릿가든'의 신드롬을 스크린에서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3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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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