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린', 현빈표 정조 어떻게 다를까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04.02 12: 25

배우 현빈의 정조는 그간 무수히 많은 작품들을 통해 그려졌던 정조와 무엇이 다를까.
2일 오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는 영화 '역린'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특히 그간 많이 작품화됐던 정조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라 '역린'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이날 현빈은 "그간 많은 작품을 통해 정조가 많이 나온 것을 알고 있는데 일부러 찾아보지도 않았고 못 봤다"라며 "내가 다르다라고 준비했던 점은 일단 정조 자체가 드라마틱한 삶을 살고 굉장히 매력적인 인물이기 때문에 많은 작품에서 소개됐던 것 같은데 그 작품들보다 가장 바쁜 하루를 보낸 모습을 보여드리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반드시 살아야만 하고 그 와중에도 정권을 지켜야 하고 주변사람들을 지켜내야하고 이런 부분들이 여태까지 보여졌던 정조와는 다르게 그려질 것 같다"라면서 "24시간 동안의 급박한 상황을 긴박한 모습의 정조를 보여드리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또한 예고편 공개를 통해 화제를 모았던 정조의 등근육에 대해서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일단 등근육에 대해서 나도 기본적으로 왕이라면 그렇게 화난 등근육은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시나리오에 한 줄이 써있었다. 작가님이 '세밀한 등근육, 완벽하다'라고 쓰셨더라"며 "그 '세밀한' 세 음절 때문에 고민하다가 운동을 시작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세 달전부터 운동을 시작했고 촬영에 들어가고 한달 반 가량은 식단 조절을 병행했다"라면서 "촬영하는 날도 매일 가서 운동 했다. 그래서 화난 등근육을 만들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재규 감독은 "너무 노력하니까 본인이 스트레스에 갇혀 살더라. 등근육 노출 촬영하는날 옆에서 보기 안쓰러울정도였다. 다 야식먹고 하는데 먼 산 바라보면서 앉아있더라"고 설명했다.
'역린'은 왕의 암살을 둘러싼 살아야 하는 자, 죽여야 하는 자, 살려야 하는 자들의 숨막히는 24시간을 다룬 작품. 역사에 기록된 정유역변을 모티브로 하루 동안 일어났던 정조 암살 시도를 다룬 작품이라 그간의 정조와는 다르게 카리스마 넘치면서도 불안에 시달리는 정조의 모습을 그려낼 것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과연 '역린'이 차별화된 정조를 그려내며 스크린을 평정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3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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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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