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회’의 박혁권이 아내 김희애와 제자 유아인의 관계를 알고 눈빛이 무섭게 달라졌다. 그동안 해맑은 떼쟁이 남편인 줄로만 알았던 박혁권의 눈빛이 아니었다.
지난 2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밀회’(극본 정성주, 연출 안판석) 6회에서는 준형(박혁권 분)이 부인 혜원(김희애 분)와 제자 선재(유아인 분)이 포옹하는 걸 목격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준형의 차를 타고 집으로 가던 혜원은 준형에게 거짓말하고 선재네 집에 찾아갔다. 자신을 위해 열심히 방을 정리하는 선재의 모습이나 선재의 어린 시절과 어머니(이칸희 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혜원은 따뜻한 감동을 받았다.

그와 동시에 준형은 진심으로 대하라던 혜원의 말대로 과일 등을 챙겨 선재네 집으로 출발해 보는 이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이윽고 선재가 녹음했던 ‘리스트의 스페인 광시곡’을 듣던 혜원은 마음을 울리는 연주에 선재에게 한 번 안아준다고 말한다. 가만히 바라보던 선재는 “제가, 안아드릴게요”라는 말과 함께 진심을 다해 꼭 껴안고 이 모든 걸 밖에서 듣던 준형은 큰 충격을 받았다.
이후 준형은 집에 돌아온 혜원에게 아무것도 모르는 척 선재 오디션 곡으로 ‘리스트의 스페인 광시곡’을 추천하며 혜원을 떠본 후 혜원의 뒷모습을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쳐다보거나 굳은 표정으로 혜원의 핸드폰을 몰래 보는 등의 모습을 통해 해맑았던 중2병 떼쟁이 남편이 달라졌음을 실감케 했다.
앞으로 둘의 사랑을 눈치챈 준형이 뛰어난 제자를 갖고 싶은 마음과 부인의 바람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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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밀회’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