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힙합 열풍이 가요계를 강타한 가운데 최근 힙합 뉴페이스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지난해처럼 차트를 휩쓰는 정도는 아니지만, 꾸준히 뉴페이스들이 신보를 발표하며 상위권에 속속 안착하고 있는 중이다.
2일 정오 신곡 '가끔'을 발표한 크러쉬는 이날 오후 멜론 10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등 매우 선전하고 있다. 아직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크러쉬는 그간 프로듀서와 피처링으로 작업을 진행하면서 함께 작업한 아티스트를 정상의 자리에 올리는데 일등 공신 역할을 해온 뮤지션. 개리가 최근 발표한 첫 솔로앨범 타이틀곡 ‘조금 이따 샤워해’에서 피처링뿐만 아니라 편곡 작업을 진행했고, 래퍼 로꼬(LOCO)의 새 싱글 타이틀 ‘감아’에도 작사ㆍ작곡으로 참여했다. 또 자이언티와 함께 작업한 ‘뻔한 멜로디’도 발표 당시 음원차트 1위를 장식한 바 있다.
'가끔'은 헤어진 옛 연인이 문득 생각나 아련한 추억을 그리워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로 레이백 사운드의 R&B 음악에 크러쉬의 담담한 감정 표현이 인상적인 곡이다.
앞서 차트 상위권에 안착한 로꼬도 뉴페이스다. 지난달 19일 발표된 그의 싱글 '감아'는 곧바로 멜론 등 음원사이트 상위권에 오르더니 2일 오후 현재까지 10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따.
'감아'는 힙합씬의 최강 비트메이커로 꼽히는 그레이의 곡으로 트렌디하고 세련된 비트 위에 로꼬의 물 흐르듯 흘러가는 래핑이 돋보이는 곡이다. 엠넷 ‘쇼미더머니 시즌1’의 우승자이기도 한 그는 박재범과 사이먼 디가 공동대표로 있는 힙합레이블 AOMG(에이오엠지)에 합류한 상태다.
그레이도 요즘 핫하다. 올초 발표된 개리의 '조금 이따 샤워해'를 만들어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린 그는 로꼬의 '감아'와 스윙스의 '이겨낼거야2'를 프로듀싱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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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러쉬, 로꼬(왼쪽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