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타이거스 마무리 투수 오승환(32)이 친정팀의 야구를 시청한 소감을 밝혔다.
오승환은 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었다. 오승환은 팀의 연패로 인해 최근 등판 기회를 얻고 있지 못하지만 지난달 30일 요미우리전에서는 9회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일본 무대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지난 1일 0-10 패배 후 퇴근한 오승환은 한국 팀들의 경기를 봤다고 했다. 그의 시선이 멈춘 곳은 자연스럽게 한국에서 몸담았던 삼성과 한화의 경기. 특히 삼성은 이날 한화를 상대로 9회초 박석민의 동점포, 최형우의 역전포가 백투백으로 터지며 6-5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오승환은 "삼성이 야구 재미있게 하더라"며 미소지었다. 이날 9회 등판해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한 '새 마무리' 안지만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오승환은 자신의 자리를 메워준 안지만에게 바로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고 했다. 그는 "(안)지만이는 뭐라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잘 할 친구"라며 조언을 아꼈다.
그는 이어 한신의 최근 부진에 대해 "아직 4경기일 뿐이다. 더 이상 나빠질 곳이 없다고 본다. 이제 반전할 때가 되지 않았겠냐"며 긍정적으로 말했다. 한편 한신은 2일 올해 6라운드 신인 이와자키 수구루가 등판해 '신인의 반란'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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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