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부터 사이코패스까지..연기돌은 진화한다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04.03 07: 14

연기에 도전하는 아이돌에게 더 이상의 한계는 없다.
아이돌 가수들의 연기활동이 점점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배우들도 쉽게 도전하기 힘든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활동 폭을 넓혀가고 있다. 10대들에게 사랑받는 스타로서의 이미지를 과감하게 깨고 꽃뱀부터 사이코패스, 귀신, 지적 장애인 등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 '연기돌'로서 한 단계 진화된 모습으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
걸그룹 시크릿 멤버 한선화와 보이그룹 B1A4의 바로는 SBS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 - 14일'(극본 최란, 연출 이동훈)에서 맹활약 중이다. 극중 한선화는 사기전과 5범에 여전히 그 비슷한 일을 하는 사기 전문가로 흥신소에서 일하는 제니 역을 연기 중이다. '신의 선물'로 두 번째 정극에 도전하는 한선화는 걸그룹 이미지를 벗고 배우로서 한 단계 성장했다.

한선화는 '신의 선물'에서 화려한 미모로 고급 아파트 경비원의 시선을 뺏거나 정신병원에 몰래 침입하기 위해 광녀로 변신하는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중. 무대 위에서 귀엽고 섹시한 표정을 지으며 노래를 부르던 시크릿의 모습은 전혀 생각나지 않는다. 이제 막 연기를 시작한 아이돌로서는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며 꽤 강한 인상을 남기는데 성공한 것이다.
바로는 '신의 선물'에서 지적 장애인 연기에 도전했다. 아이돌로서 다소 파격적인 행보다. 바로는 지난해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를 통해 연기를 시작했다. '응답하라 1994'에서는 충청도 사투리를 자유롭게 구사하며 첫 번째 연기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줘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 바로가 선택한 작품이 '신의 선물'의 기영규. 아이돌로서 지적 장애인 캐릭터를 선택하는 것도 쉽지 않았을 텐데 비교적 안정적으로 캐릭터를 소화하며 연기돌 성장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시크릿 멤버 전효성은 케이블채널 OCN '처용'(극본 홍승현, 연출 강철우)에서 여고생 귀신 한나영을 연기 중이다. '처용'으로 처음 연기에 도전한 전효성은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로 등장해 그의 매력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첫 번째 정극 연기지만 대사톤이나 표정연기 모두 안정적으로 소화해 합격점을 받았다.
특히 극이 진행되면서 감정신까지 훌륭하게 소화하고 있다. 항상 밝은 모습을 보여주던 한나영이 위험에 처한 윤처용(오지호 분)을 걱정하면서 깊은 감정을 끌어냈고, 눈물연기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보이그룹 엠블랙의 이준은 오는 11일 첫 방송되는 tvN 새 금토드라마 '갑동이'(극본 권음미, 연출 조수원)를 통해 사이코패스 연기에 도전한다. 영화 '배우는 배우다'에서 베드신까지 소화하며 아이돌로서 꽤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오고 있는 만큼 이번에도 도전을 택했다.
이준은 할리우드 영화 '닌자 어쌔신'을 통해 연기를 시작했고, 이후 드라마 '정글피쉬2'와 '아이리스' 등에 출연하며 차곡차곡 연기력을 쌓아왔다. 특히 '배우는 배우다'를 통해 충무로가 주목하는 신예로 성장하기도 했다. 이미 안정적인 연기력을 갖추고 있는 배우로 평가되고 있는 만큼, 이준이 보여줄 사이코패스 연기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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