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벨 취미가 집안일, 성실해서 선택”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4.02 17: 26

LG 김기태 감독이 외국인타자 조쉬 벨을 선택할 때 성실함이 크게 작용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앞서 지난 시즌이 끝나고 외국인선수를 선별했을 때의 기억을 떠올렸다.
김 감독은 “일단 (정)성훈이가 1루로 가기로 되어있었다. 벨은 3루 수비가 좋고 거기다가 스위치히터니까 타순을 짜기도 괜찮았다. 무엇보다 벨이 성실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취미가 집안일이라고 하더라”고 웃었다.

비록 아직 3경기 밖에 안 했으나 벨은 입단 발표 당시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3경기 동안 홈런 3방을 터뜨리면서 타율 5할 6타점 OPS 1.850의 괴력을 발산하는 중이다. 지난 1일 잠실 SK전에선 좌타석과 우타석 모두에서 홈런을 터뜨리기도 했다.
덧붙여 김 감독은 벨 외에 리오단과 티포드를 두고 “현재 다른 팀에 있는 선수 중에 우리 리스트에 있었던 선수들도 있다. 리오단 같은 경우는 스카우트 파트서 2년 동안 지켜봤다”며 “티포드는 오늘 오후 5시에 입국한다. 우연치 않게 외국인선수 세 명이 이미 서로 아는 사이라더라. 서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티포드는 입국 후 10일 정도 후에 팀에 합류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워뒀다”고 밝혔다.
선발진 운용과 관련해선 “계획대로 제국이가 다음 주 화요일에 선발 등판한다. 1, 2, 3선발은 고정이고 다음주말 상대하는 NC에 맞게 선발투수들을 쓸 것이다. 임지섭 김선우 신정락이 준비한다. 임지섭은 그 전에 2군에서 선발 등판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전날 패배에 대해선 “일단 패한 게 가장 뼈아팠다. 상대 팀의 마무리투수까지 끌어내긴 했으나 분명 흐뭇했던 경기는 아니었다”며 “물론 벨이 잘 친 것은 좋으나 우리가 해왔던 것 중 안 됐던 게 많이 나왔다”고 아쉬움을 보였다.
이어 김 감독은 “최경철은 오늘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다. 왼쪽 무릎을 다쳤다”며 “(윤)요섭이는 2군에서 어제 5이닝, 오늘 7이닝 소화했다. 100% 상태가 되면 올릴 것이다. 지금 시즌 초인 만큼 다시 아프면 안 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실수한 것은 바로 끊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팀 전체의 기운이 떨어진다. 상대가 무서워하지 않으면 그 팀은 한 번에 추락할 수밖에 없다”며 “다음주부터 33경기를 휴식기 없이 하는데 이를 1차 관문으로 보고 있다. 특히 어린이날이 겹친 9연전이 중요하다. 승수가 패수보다 많게 하는 게 목표다”고 2014시즌 첫 번째 과제를 밝혔다. 
한편 LG는 이날 신정락 신승현을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선발 등판하는 우규민과 최승준을 엔트리에 합류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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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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