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 스크린에도 불어닥친 불륜..차별화 성공할까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04.02 17: 32

스크린에도 불륜이 불어닥쳤다. 주인공은 배우 장혁과 조보아. 이들이 만들어낸 불륜스토리, '가시'는 다른 불륜들과의 차별화에 성공할 수 있을까.
2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진행된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첫 선을 보인 '가시'는 여고생과 유부남인 체육교사의 치명적인 사랑과 이로 인한 파국을 그려내며 보는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가시'는 끊임없이 밀어내는 남자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 남자의 사랑을 얻고 싶은 하나의 마음으로 돌진하는 겁 없는 소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학교에서 가장 인기 많은 체육교사 준기(장혁 분)는 영은(조보아 분)의 당돌한 고백에 당황하고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준기에게 겁 없는 영은은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가슴이 뛰는 설렘을 안겨준다.

하지만 잠시 흔들렸던 준기는 이내 이성을 되찾고 영은과 거리를 두지만 순수하고 맹목적이던 영은의 사랑은 점차 광기 어린 집착으로 치닫기 시작한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흔히 '막장' 소재의 1순위로 꼽혔던 불륜이다. 여고생이 아내가 있는 남자를 사랑하고 그 남자는 새로운 사랑에 설렘을 느낀다. 그리고 두 사람의 관계를 눈치챈 남자의 아내는 분노에 치를 떤다.
별 다를 바 없는 불륜 스토리에서 '가시'만의 차별점을 찾자면 '광기'라고 할 수 있겠다. 자신은 사랑이라 생각하지만 제3자가 보기에 소녀의 사랑은 집착과 광기다. 사랑을 위해서라면 모든 할 수 있다 생각하는 소녀는 점차 사랑하는 사람과 그를 둘러싼 주변인들을 위협한다.
드라마에서 사용된 불륜이 몇 주간에 걸쳐 보여지며 극적인 전개를 만들어낸다면 스크린은 약 2시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극적인 스토리를 만들어내야 했기에 불륜이라는 흔한 소재에 '광기'를 더했다. 사랑하고 분노하고 집착하고 거기에 살인까지 더해졌다.
또한 이를 신예 조보아가 잘 표현해냈다. 커다란 눈에서 나오는 광기어린 눈빛은 첫 스크린 주연이라고 하기엔 놀랄 정도.
과연 '가시'만이 가진 차별성을 잘 살려내 스크린에서 불륜 소재를 성공시켜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1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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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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