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 역전패를 당한 한화가 결국 마무리투수를 바꾼다.
한화 김응룡 감독은 2일 대전 삼성전을 앞두고 마무리 기용법에 대해 "오늘부터 바꿔 보려고 한다. 김혁민을 마무리로 쓸 것이다. 송창식은 이기는 경기에서 중간으로 쓰겠다"고 밝혔다. 2경기 연속 역전패를 당하게 됨에 따라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것이다.
한화는 지난 1일 대전 삼성전에서 9회 송창식이 박석민과 최형우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맞고 블론세이브를 범하며 5-6 역전패를 당했다. 마무리 송창식이 시범경기 때부터 불안한 피칭을 했고, 결국 구위가 좋은 김혁민에게 소방수 자리를 맡기기로 했다. 김혁민은 아직 마무리 경험이 없지만 지난해 후반기부터 구원으로 던지며 안정감을 보였다.

김응룡 감독은 "선발투수들한테 미안하다. 선발투수들이 잘 던지고 있다. 승리를 만들어줘야 하는데 뒷문이 약해 죽겠다"며 "김혁민이 괜찮으니까 마무리를 해줄 것이다. 오늘 기회가 오려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영환에 대해서도 "직구만으로 승부하니까 상대가 다 노리고 들어온다. 시범경기 때처럼 커브를 섞어 던지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마무리 교체의 특단을 내린 한화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