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띠 54점 원맨쇼' GS칼텍스, IBK기업은행 꺾고 5차전 'Go!'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4.02 19: 18

평택 GS칼텍스 Kixx가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를 꺾고 승부를 마지막 5차전으로 끌고 갔다.
GS칼텍스가 2일 평택이충문화센터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시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7-25, 21-25, 25-21, 25-20) 승리를 거두며 다시 한 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GS칼텍스의 승리로 나란히 챔피언결정전 전적 2승 2패가 된 두 팀은 최후의 5차전에서 우승컵의 주인을 가리게 됐다.
벼랑 끝에 몰린 GS칼텍스와, 통합 2연패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둔 IBK기업은행의 4차전은 시작부터 치열했다. 초반은 IBK기업은행의 분위기였다. 그러나 IBK기업은행은 세트 후반 GS칼텍스의 거센 추격에 부딪혔다. 부상으로 코트에 나서지 않았던 이숙자가 투입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여기에 전후위를 넘나들며 득점 본능을 폭발시킨 베띠는 묵직한 백어택으로 추격의 발판을 놓았다.

베띠의 활약으로 23-24까지 추격한 GS칼텍스는 이소영의 서브 에이스로 듀스를 만든 후 배유나의 연속 득점과 베띠의 마무리 공격으로 1세트 27-25 역전승을 일궜다.
하지만 GS칼텍스는 1세트 역전승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IBK기업은행은 세트 초반 수비가 약간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내 안정을 되찾고 카리나와 박정아를 앞세워 공격에 나섰다.
유희옥의 알토란같은 속공 득점까지 곁들여 앞서가던 IBK기업은행은 1세트와 마찬가지로 2세트 후반 GS칼텍스에 21-21 동점을 허용했으나, 김희진이 연속 3득점을 퍼부으며 분위기를 되돌렸다. 결국 베띠의 오픈 공격이 아웃되며 2세트는 21-25로 IBK기업은행이 가져와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2세트 8개의 범실을 기록한 GS칼텍스에 비해 단 하나의 범실도 없었던 IBK기업은행은 3세트 잦은 범실로 GS칼텍스에 리드를 내줬다. 결정적인 고비마다 아쉬운 장면이 반복되며 추격에 실패한 IBK기업은행은 속수무책으로 끌려갔다. 결국 23-21 상황에서 베띠가 연달아 득점을 기록하며 GS칼텍스가 다시 승기를 잡았다.
이날 승부처였던 3세트를 넘겨준 IBK기업은행은 4세트 시작부터 흔들렸다. 그에 비해 GS칼텍스는 상승세를 타고 IBK기업은행의 코트를 맹폭했다. 베띠의 시간차와 백어택, 오픈과 블로킹을 엮은 정대영의 연속 3득점에 이소영의 오픈까지 성공하며 초반부터 6-3으로 GS칼텍스가 앞서갔다.
심리적 리드를 빼앗긴 IBK기업은행은 리시브마저 흔들리며 GS칼텍스에 연달아 점수를 내줬다. 이날 경기서만 50득점에 육박한 베띠의 무시무시한 공격을 틀어막지 못한 IBK기업은행은 4세트를 GS칼텍스에 내주며 눈 앞으로 다가온 통합 2연패 문턱을 넘지 못하고 마지막 5차전을 치르게 됐다.
이날 54득점을 기록하며 역대 챔피언결정전 남녀부 통틀어 최다득점기록을 경신한 베띠는 GS칼텍스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20개가 넘는 백어택을 쏟아부으며 IBK기업은행의 코트를 맹폭한 베띠와 '히든카드' 이숙자의 기용, 결정적인 순간 알토란 같은 공격을 성공시킨 배유나(13득점) 이소영(10득점)의 활약도 눈부셨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카리나(31득점)와 박정아(17득점) 김희진(12득점)이 분전했으나 승부처 3세트를 빼앗긴 후 뒷심에서 밀리며 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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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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