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두방에 눈물' 배영수, 한화전 5⅔이닝 4실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4.02 20: 32

삼성 원조 에이스 배영수(33)가 시즌 첫 등판에서 홈런 두 방에 울었다.
배영수는 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⅔이닝 5피안타 5볼넷 4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다. 5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6회 실책으로 위기를 맞은 뒤 홈런 2방을 맞고 무너졌다.
배영수는 1회 이용규를 유격수 땅볼, 정근우를 3루 파울 플라이, 펠릭스 피에를 2루 땅볼로 가볍게 삼자범토했다. 2회에는 1사 후 정현석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은 뒤 고동진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송광민을 초구에 유격수 앞 병살타로 솎아냈다.

3회에는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삼아 김회성을 헛스윙 삼진, 김민수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이용규를 3루 직선타로 역시 삼자범퇴. 4회에도 정근우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잡은 배영수는 피에의 볼넷, 정현석의 좌전 안타로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고동진을 2루 땅볼로 잡고 실점없이 막았다.
5회가 위기였다. 1사 후 김회성·이양기·정근우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피에를 우익수 뜬공 처리하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렸지만 워닝트랙 앞에서 뜬공으로 잡히며 한숨 돌렸다.
그러나 6회 1사 후 정현석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김상수가 뒤로 빠뜨리는 실책을 범한 게 화근이었다. 고동진에게도 우전 안타를 맞은 배영수는 송광민에게 던진 3구째 몸쪽 낮은 138km 직구를 통타당했다. 송광민이 제대로 노리고 친 타구는 비거리 120m 좌월 동점 스리런 홈런으로 이어졌다. 이어 배영수는 후속 김회성에게도 7구째 134km 체인지업이 한가운데로 몰려 비거리 130m 좌중월 솔로 홈런을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배영수는 정범모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마운드를 좌완 차우찬에게 넘겼다. 총 투구수는 107개. 실책에서 시작된 홈런 2방이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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