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새 외국인 투수 앤드루 앨버스(29)가 국내 무대 데뷔전에서 퀄리티 스타트와 함께 첫 승을 신고했다.
앨버스는 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8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막았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완봉승 투수로 기대를 모은 앨버스로서는 나쁘지 않은 데뷔전이었다. 한화도 10-5로 승리했고, 앨버스는 첫 승을 신고했다.
앨버스는 1회 1사 후 야마이코 나바로와 박석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2루 득점권 위기에 몰렸지만 최형우를 2루수 앞 병살타로 솎아냈다. 2회에도 1사 후 이승엽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박한이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중견수 펠릭스 피에의 1루 송구로 2루 주자 이승엽도 보살 아웃시켰다.

그러나 3회 홈런 한 방을 맞고 첫 실점했다. 김상수를 볼넷으로 내보낸 앨버스는 2사 1루에서 나바로에게 던진 120km 체인지업이 가운데 몰리는 실투가 돼 좌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속 박석민을 느린 커브로 헛스윙 삼진 잡고 이닝을 끝냈다.
4회에도 최형우와 채태인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이어진 1사 2·3루에서 박한이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 실점했지만 이흥련을 커브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더 이상 실점을 주지 않았다.
5회에도 선두타자 김상수에게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맞았으나 포수 김민수가 3루 도루 저지에 성공한 뒤 정형식과 나바로를 모두 뜬공 아웃 처리했다. 6회에도 선두타자 박석민을 우전 안타로 출루시켰지만 최형우를 좌익수 뜬공, 채태인을 2루 땅볼, 이승엽을 투수 앞 땅볼로 진루도 허락하지 않았다.
총 투구수 88개를 던진 앨버스는 7회부터 마운드를 윤근영에게 넘겼다. 한화가 6회에만 대거 6득점하며 6-3으로 역전했고, 10-5 승리와 함께 앨버스도 데뷔전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총 투구수는 89개로 스트라이크 62개, 볼 27개로 비율이 좋았다. 최고 구속은 135km에 그쳤지만 최저 102km 느린 커브 등 변화구를 효과적으로 구사하며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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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