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이와자키, 팀 8번째 신인 데뷔승 진기록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4.02 21: 30

한신 타이거스의 신인 좌완 투수 이와자키 수구루(23)가 깜짝 호투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한신은 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이와자키가 5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한 끝에 15-0으로 이겼다. 이전 4경기에서 37실점 12득점을 기록했던 한신은 이날 타선도 폭발하면서 대승을 거뒀다.
올해 한신에 6라운드 막차를 타고 입단한 이와자키는 시범경기 활약을 바탕으로 홈 개막 시리즈 선발로 발표됐다. 메신저, 노미, 후지나미 외에는 믿을 만한 선발이 없는 한신의 고육지책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와자키는 이날 깜짝 호투로 2007년 고지마 이후 팀 역대 8번째 신인투수 데뷔승의 주인공이 됐다.

이와자키는 1회와 2회를 순조롭게 시작했다. 3회 2사 1루에서 아라키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맞으면서 2사 2,3루 위기에 처했으나 헥터 루나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이와자키가 4회도 무실점으로 넘기자 타선이 4회 폭발하며 무려 4득점을 올려 이와자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와자키는 5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뒤 5회 선두타자로 타석에 나서야 했으나 대타 이마나리로 교체됐다. 이와자키는 이날 85개의 공을 던졌다. 구속이 빠르기보다는 직구, 슬라이더, 싱커의 제구력을 위주로 타자들을 요리하는 스타일이었다. 초반 접전을 잘 넘긴 한신은 이날 타선도 터지면서 시즌 첫 두자릿수 득점(14점)으로 대승을 거뒀다.
한신은 개막 5번째 경기만에 선발이 처음으로 무실점하며 선발승을 거뒀다. 유일한 퀄리티 스타트는 지난달 30일 메신저(6이닝 2실점)가 기록했으나 불펜이 승리를 날렸다. 전날(1일) 후지나미가 7⅔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는 등 선발진에 속을 썩던 한신이었기에, 이날 이와자키의 호투는 가뭄 속 단비 같은 존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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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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