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타이거스가 투타 활약을 앞세워 기분 좋은 대승을 거뒀다.
한신은 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전에서 신인 투수 이와자키가 데뷔 첫 등판에서 깜짝 호투를 펼친 가운데 타선이 총 16안타로 활약하며 15-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신(2승3패)은 2연패에서 벗어났고 주니치(2승3패)에 전날 0-10 패배도 설욕했다.
올해 6라운드로 한신에 입단한 대졸신인 이와자키는 이날 제구력을 바탕으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에 가뭄 속 단비 같은 호투를 선보였다. 그러나 상대 선발 오카다 역시 위력적인 피칭을 펼치면서 4회초까지 0-0 접전이 이어졌다.

한신이 0의 행진을 깼다. 4회 우에모토의 볼넷, 야마토의 좌전안타, 도리타니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맞았다. 고메스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자 머튼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주자를 불러들였다. 이어 아라이 료타와 슌스케가 연속 적시타를 날려 4회에만 4득점을 올렸다.
한신은 6회에도 다시 포문을 열었다. 주장 도리타니가 펜스를 맞히는 2루타를 치자 고메스가 유격수 앞 내야안타, 머튼이 몸에 맞는 볼을 기록하며 다시 무사 만루를 맞았다. 료타가 우전 적시타를 날린 뒤 이어진 2사 만루 기회에서 형 아라이 다카히로가 대타 3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려 달아났다.
한신은 7회 야마토의 안타와 고메스의 2루타로 만든 1사 2,3루 찬스에서 머튼의 2타점 적시타가 나오면서 쐐기점을 올렸다. 슌스케와도 후지이도 각각 1타점 적시타를 더했다. 우에모토까지 적시타를 날린 한신은 타자일순한 야마토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7회 6득점을 수확했다. 료타가 8회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보탰다.

이날 선발 이와자키는 타선 지원 속에 2007년 고지마 이후 팀 역대 8번째 신인 데뷔승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이날 아라이 형제는 4안타 6타점을 합작하며 나란히 활약했다. 이날 점수차가 크게 벌어짐에 따라 오승환은 등판하지 않았다. 최근 극도의 투타 난조를 겪고 있던 한신에는 무척이나 반가운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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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