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지훈, "김종규의 '10점 발언' 자극됐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4.02 21: 16

"김종규의 '10점' 발언 자극됐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울산 모비스는 2일 창원실내체육관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챔프전 1차전서 77-74로 승리했다. 역대 챔프전 1차전을 이긴 팀의 우승 확률은 17회 중 12회(70.6%)나 된다. 또, 정규리그 1, 2위 팀이 챔프전에서 만났을 때는 1차전 승리팀이 9회 중 8회(88.9%)나 우승했다. 모비스는 1차전을 승리로 낚으면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함지훈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경기 초반 수비가 잘 되면서 좋은 출발을 했다. 그러나 문태종에게 3점포를 내주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면서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 따라간 것이 좋은 결과를 얻었다. 역전승 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4쿼터 막판 터트린 버저비터에 대해 그는 "수비가 없이 단독 찬스가 왔다. 볼이 들어갈 것 같았다. 그래서 주먹을 더 꽉 쥐게 됐다. 나 보다 (양)동근형의 버저비터가 들어갔을 때 이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함지훈은 "오늘만 생각한다면 벤슨이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라틀리프가 들어 왔을 때는 수비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 그래서 상대에게 공격을 많이 허용했다"면서 "경기전에 (김)종규의 말처럼 10점만 더 넣고자 했다. 10점을 넣은 후에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 발언이 많이 신경 쓰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대답했다.
또 그는 "4쿼터서 김종규가 파울 트러블에 걸려 공격하기 쉬웠다. 승부처서 적극적으로 움직였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면서 "빨리 끝내고 싶었다. 나이 많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초반에 승부를 걸고 죽기살기로 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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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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