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기는 0-0으로 끝나면 좋은 결과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마르첼로 리피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 감독이 패배에 인상을 찌푸렸다. 광저우는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4차전 전북 현대와 원정경기서 0-1로 패배했다. 광저우는 전북과 함께 2승 1무 1패(승점7)를 기록했지만, 두 팀 간의 득실차에서 이겨 조 1위 자리를 지켰다.
경기 후 만난 리피 감독은 "오늘 경기는 0-0으로 끝나면 좋은 결과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경기 내용 자체는 많이 나쁘지 않았다"며 "경기 중에서 많은 문제점이 나왔다. 특히 정즈가 부상을 당했을 때 김영권을 앞으로 옮기라고 했는데, 그 때문에 전체적인 수비가 약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광저우는 후반 21분 전북의 정혁이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우세를 잡았다. 그러나 오히려 기회를 잡지 못했고, 전북에 골을 허용하면서 0-1로 패배했다. 이에 대해 리피 감독은 "우리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은 편이 아니었다"며 "(지난 3차전 홈경기와 비교해) 우리들의 공격수가 좋지 못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다"고 답했다.
지난해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달성했을 때보다 경기력이 좋지 않은 것 같다는 지적에는 "광저우의 전력은 16강에 들어가기 직전 결과를 봐야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며 "지난해에도 우리는 한 경기를 패배한 바 있다. 그래도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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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