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홈런 3방을 폭발시키며 삼성에 역전패를 설욕했다.
한화는 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 홈경기에서 6회 송광민의 스리런 홈런에 이어 터진 김회성의 결승 솔로 홈런, 8회 정현석의 쐐기 솔로 홈런까지 터지며 10-5 역전승을 거뒀다. 데뷔전을 가진 새 외국인 투수 앤드루 앨버스도 6이닝 3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승리투수가 됐다. 한화와 삼성은 모두 2승2패로 5할 승률을 맞췄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 3회 2사 1루에서 야마이코 나바로가 앨버스의 2구째 가운데 몰린 120km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투런 홈런으로 선취점을 냈다. 나바로의 시즌 2호 홈런. 4회에도 최형우와 박석민의 연속 안타에 이어 박한이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냈다.

하지만 한화는 6회 타선이 대폭발하며 순식간에 승부를 뒤집었다. 1사 후 정현석의 땅볼 타구를 삼성 유격수 김상수가 뒤로 빠뜨리는 실책을 범했고, 이를 계기로 한화 타선이 무섭게 타올랐다. 고동진의 우전 안타로 1·3루 찬스를 잡은 한화는 송광민이 배영수의 3구째 몸쪽 138km 직구를 통타, 비거리 120m 좌월 스리런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송광민은 지난 1일 대전 삼성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으로 시즌 2호.
송광민에 이어 나온 김회성도 폭발했다. 배영수의 5구째 한가운데 몰린 134km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고 통타,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30m 대형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지난 2011년 8월25일 청주 삼성전 이후 2년7개월7일만에 터진 군제대 복귀 첫 홈런. 4-3 역전을 만든 결승 솔로포였다.
여세를 몰아 한화는 6회 2사 후 이용규가 바뀐 투수 차우찬을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렸고, 정근우가 중전 안타를 때렸다. 이 과정에서 삼성 2루수 나바로의 악송구가 나왔고, 이용규가 재빨리 홈으로 파고들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펠릭스 피에도 우중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작렬시켰다. 6회에만 홈런 3개 포함 안타 6개로 6득점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7회에도 김회성·이용규·정근우의 적시타가 연이어 터지며 쐐기를 박았다. 8회에는 정현석이 좌중월 쐐기 홈런을 쏘아올리며 4안타로 폭발했다. 이용규·정근우·고동진·김회성이 2안타씩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선발 앨버스는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하며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삼성은 8회 채태인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따라붙었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5⅔이닝 5피안타(2피홈런) 5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나바로·박석민·채태인이 나란히 2안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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