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돌아왔다. 지뢰밭 타선으로 폭발력을 과시했다.
한화는 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 홈경기에서 10-5로 역전승했다. 홈런 3개 포함 장단 14안타로 10득점을 폭발시켰다. 전날 9회 역전패 충격을 하루만에 씻어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무섭게 폭발한 다이너마이트 타선에게 역전패의 여진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한화는 5회까지 삼성 선발 배영수에게 막혀 무득점으로 막혔지만 6회 대폭발을 위한 침묵이었다. 6회 1사 후 정현석이 유격수 땅볼을 쳤는데 삼성 김상수가 이를 뒤로 빠뜨리는 실책을 범한 게 시발점이었다. 이어 고동진이 우전 안타를 때리며 1·3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송광민의 한 방이 터졌다. 송광민은 배영수의 3구째 몸쪽으로 들어온 138km 직구를 제대로 잡아당겼다. 왼 발을 빼고 정확하게 받쳐놓고 친 타구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동점 스리런 홈런으로 이어졌다. 지난 1일 대전 삼성전에 이어 연이틀 홈런.
그러자 김회성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김회성은 배영수의 5구째 한가운데 몰린 134km 체인지업을 통타했다. 맞는 순간 큰 타구임을 직감케 했고, 좌중간 담장을 그대로 넘어갔다. 비거리 130m 대형 솔로포. 군입대 전이었던 2011년 이후 3년 만에 터진 의미있는 홈런이었다.
계속된 6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한화는 다시 한 번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용규가 9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정근우가 중전 안타를 쳤다. 이 과정에서 삼성 2루수 야마이코 나바로의 홈 악송구가 나온 사이 이용규가 홈을 밟았다.
계속된 2사 2루에서는 펠릭스 피에의 우중간을 완벽하게 가르는 1타점 2루타까지 터졌다. 6회에만 홈런 2개 포함 안타 6개로 대거 6득점했다. 7회에도 정현석의 내야 안타와 고동진의 볼넷에 이어 김회성-이용규-정근우의 3연속 적시타가 터졌고, 8회에는 정현석의 좌중월 쐐기 솔로포를 폭발시켰다.
이날 한화는 4번타자 김태균과 9번 김민수를 제외한 선발타자 7명이 안타를 터뜨렸다. 정현석이 4안타를 폭발시킨 가운데 이용규·정근우·고동진·김회성이 2안타씩 멀티히트를 가동했다. 홈런 3방 포함 장단 14안타 10득점. 상하위 타순을 가리지 않고 터지는 방망이에 삼성 마운드도 버틸 재간이 없었다.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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