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욕전' 전북, 판정 악연 광저우에 1-0 승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4.02 21: 56

전북 현대가 10명이서 뛰는 악조건 속에서 레오나르도의 결승골에 힘입어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를 물리쳤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4차전 광저우와 홈경기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광저우와 함께 2승 1무 1패(승점 7)를 기록했지만, 두 팀 간의 득실차에서 밀려 조 2위에 머물렀다. 전북은 지난 3차전 원정경기서 1-3으로 패배한 바 있다. 당시 석연찮은 판정으로 인한 패배를 깔끔하게 설욕하는 승리였다.
광저우가 승부수를 던졌지만, 후반전의 분위기를 잡은 건 전북이었다. 하지만 전북의 상승세는 후반 21분 순식간에 식어 버렸다. 디아만티를 저지하던 정혁이 반칙으로 경고를 받아 경고누적 퇴장을 당한 것. 경기의 흐름을 가져오던 전북으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었다.

수적 열세로 불리한 상황이 됐음에도 전북은 공격 본능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 원정경기서 패배한 만큼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전북의 집념은 결과로 나타났다. 왼쪽 측면에서 활발한 공격을 선보이던 전북은 후반 31분 이재성의 침투 패스를 박스 왼쪽으로 침투하던 레오나르도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광저우의 골망을 흔들었다.
수적 우세에도 선제골을 내줘 다급해진 광저우는 후반 39분 마지막 교체 카드를 꺼냈다. 메이팡을 빼고 펑쥔양을 투입해 더욱 공격적인 운영으로 나선 것. 그러나 큰 효과는 없었다. 전북은 수적 열세에서도 광저우의 공격을 잘 차단했다. 오히려 역습을 통해 추가골 기회를 수 차례 잡는 모습을 보였다.
전북은 추가 시간까지 광저우에 밀리지 않으며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친 끝에 1-0으로 경기를 마감, 지난 3차전 오심으로 인한 패배를 설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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