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첫 승' 앨버스, "투구 내용은 아쉽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4.02 22: 15

한화 새 외국인 투수 앤드루 앨버스(29)가 국내 무대 데뷔전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앨버스는 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하며 한화의 10-5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앨버스는 최고 구속이 135km밖에 나오지 않았다. 140km는 커녕 130km대 후반도 안 나올 만큼 느렸다. 하지만 안정된 제구력과 다양한 변화구로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직구(57개) 위주로 슬라이더(22개) 커브(6개) 체인지업(4개)을 적절히 섞어 던졌다. 총 투구수 89개 중 스트라이크가 62개로 69.7%에 달했다.

경기 후 앨버스는 "팀 승리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지만 투구 내용은 약간의 아쉬움을 느끼고 있다"며 "수비와 타자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한화 타선은 6회에만 6득점하며 앨버스에게 화끈한 득점 지원을 했고,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보였다.
이어 앨버스는 "홈팬들 앞에서 첫 경기인데 부담보다 기쁜 마음으로 임했다"며 "올해 목표는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해서 한 시즌을 무사히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앨버스는 허리 통증으로 캠프에서 고생했고, 이날도 투구수는 89개에서 끊었다.
김응룡 감독은 "앨버스가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완벽한 몸 상태가 될 앨버스가 어떤 피칭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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