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사회 이슈에 대해 앙케이트 조사로 대중이 관심 있어 하는 최신 트렌드를 얘기하는 신개념 토크쇼가 탄생했다. 바로 JTBC 새 예능프로그램 '한국인의 뜨거운 네모'(이하 '뜨거운 네모')다.
'뜨거운 네모'는 예능에서는 다루기 힘든 주제들을 거침없이 얘기하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2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 된 '뜨거운 네모'에서는 다양한 사회적 이슈와 문제들을 주제로 MC들과 출연자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첫 번째 주제는 ‘한국인 60대 이상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것은 동거다’라는 제목으로 황혼 동거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출연자들은 실제 동거를 하고 있는 커플의 이야기를 들으며 황혼 동거에 대한 사회적 현상을 조명했다. 달샤벳의 수빈은 황혼 동거에 대해 ‘보상받는 일’이라고 정의를 내렸다. 그는 “황혼 로맨스를 통해서 다시 그 전에 살았던 인생을 보상받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어 이경규는 ‘황혼 동거란 각자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 두 번째로 ‘한국인이여 돈을 벌려면 남자의 본능을 건드려라’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대한민국 매출 1위 휴게소는 소변으로 돈을 번다’는 다소 엉뚱한 내용이었다. 이 휴게소의 남자화장실에는 소변 게임기가 달려 있던 것. 이 주제는 남자의 소변과 자존심(?)에 대한 것으로, 다소 민망할 수 있는 이야기를 허심탄회게 털어놓으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세 번째 주제는 ‘강남 엄마들이 자녀 성적이 오른다며 뒤주라도 넣겠다’는 다소 충격적인 내용. 현대판 뒤주는 다름 아닌 가정용 독서실이었다. 이 개인용 독서실은 과도한 교육열이라는 사회 문제를 반영하는 대표적인 물건이었다. 교육에 있어서 한국사회는 엄마들의 개입이 과도하다는 것. 함익병은 한국의 교육 열풍에 대해 ‘바보 같은 짓’이라고 꼬집었다.
첫 방송부터 '뜨거운 네모'는 쉽게 생각하지 못했던 독특한 주제와 다양한 사회문제를 토크로 풀어내며 재미와 동시에 사회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기회를 제공했다. 기존의 예능프로그램에서는 쉽게 다루지 않았던 주제들로 시선을 사로잡음과 동시에 시청자들의 설문을 통해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날 MC의 이경규와 유세윤이 신구의 조화를 이루며 무난한 호흡을 보여줬다. 두 사람은 서로 얘기를 주거니 받거니 하며 원활한 진행을 이어갔다. 이경규와 유세윤은 평소 예능프로그램에서 보여온 버럭과 깐쪽 이미지를 버리고 주제에 대해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방송인 최유라, 피부과 전문의 함익병과 심리학자 황상민, 걸그룹 달샤벳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출연자들이 주어진 주제에 대해 진지하면서도 재치 있는 이야기를 털어놔 시선을 끌었다.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인 만큼 다채로운 대화가 이어졌다. 이들은 주제에 대해 실제로 자신이 겪은 일과 다양한 생각을 제시하며 새로운 토크쇼의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inthelsm@osen.co.kr
'뜨거운 네모'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