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언셀러’ 공감 사연+감동 열창, 신선하고 찡했다 [종합]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04.03 00: 29

‘밀리언셀러’ 시청자의 인생이 노래로 완성됐다. 가슴 설레는 아름다운 연애담부터 아버지를 향한 애절한 그리움까지. 대중의 공감대를 형성한 다양한 사연은 색깔이 다른 네 명의 작곡가와 주현미의 열창을 만나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2일 오후 11시 10분 KBS 2TV에는 새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밀리언셀러' 두 번째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밀리언셀러'는 4명의 작곡가와 작사가가 국민의 사연을 듣고 노래를 만들어 매회 밀리언셀러 작곡팀을 뽑는 형식의 프로그램으로 주현미가 1대 국민가수로 출연했다. 여기에 정재형, 박명수, 돈 스파이크, 진영이 작곡가로, 박수홍, 은지원, 김준현, 장기하가 프로듀서로 나서 감동적인 무대를 완성했다.
가장 먼저 사전선호도에서 1위를 차지한 정재형의 곡 ‘한 걸음 한 걸음’이 공개됐다. 주현미는 정재형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아름다운 곡의 분위기를 십분 살렸다. 편안한 듯 귀에 익숙한 선율이 특징인 ‘한 걸음 한 걸음’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을 표현하는 화양연화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정재형의 곡에 박명수는 “인생의 첫발을 내딛는 새내기 부부의 이야기를 잘 담아 감동적이었다”고 호평했고, 노래의 주인공인 이광석 예비부부는 “앞으로 같이 열심히 살 힘이 생겼다”라며 흡족해했다.
이어 박명수의 곡, 축구에 미친 남편에 대한 경고가 담긴 ‘남자의 반칙’이 공개됐다. 빠른 비트에 중독성 있는 가사는 주현미의 매력적인 가사와 만나 방청석을 들썩이게 했다. 사연의 주인공 부부는 “박명수 선배의 박명수씨가 애를 많이 썼구나하는 게 느껴져서 뿌듯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세 번째로 공개된 노래는 사연의 주인공 서승연씨가 직접 쓴 가사에 한 편의 대서사시 같은 아름다운 선율이 담긴 ‘동행’. 주현미의 열창에 박수홍은 뜨거운 눈물을 쏟았고, 이 노래를 작곡한 B1A4의 진영은 “저도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 사연자 서승연씨도 눈물을 보이시니까 노래가 마음에 와닿은 것 같아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고 말해 감동을 선사했다.
마지막으로 돈스파이크가 작곡한 ‘아버지’가 공개됐다. 돈스파이크는 알코올중독자 아버지를 원망했던 박도순씨의 굴곡진 사연을 애절하게 담아내 객석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이에 사연의 주인공인 도순씨는 “아버지를 향해서 마음을 여는 일이 숙제를 한 듯 싶어 속이 시원한 느낌”이라며 눈물을 훔쳤다.
결국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린 ‘아버지’는 방청객의 절대적인 지지와 주현미의 선택을 받아 1대 밀리언셀러로 선정됐다. 이에 도순씨는 “너무나 꿈같은 일이 일어났다. 용서하지 못한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더 늦기 전에 화해를 이루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처럼 대중을 만나 소통하고, 이들의 사연을 노래로 담아내 감동을 선사한 ‘밀리언셀러’. 지난 첫 방송 ‘밀리언셀러’ 시청률은 전국 기준 2.8%를 기록하며 지상파 수요 예능프로그램에서 꼴찌를 차지했지만, 타방송과 절대적인 차별화에 성공하며 정규편성의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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